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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처럼 느껴져도, 진짜가 아니에요

거친 물살을 두 시간 건너고 나서 배에서 내려요. 발이 콘크리트 바닥에 닿아요. 부두는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몸은 아니라고 해요. 그 뒤로 한 시간쯤, 땅이 발밑에서 올라왔다 내려가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데, 그래도 그렇게 느껴져요. 혹은 축일을 알리느라 교회 종이 오 분 동안 울려요. 종 치던 사람이 줄을 놓아요. 종은 가만히 멈춰 있어요. 그런데...

소조: 구원, 치유, 자유가 한 단어예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구원"이라는 말을 알아요. 그런데 그 말 뒤에 있는 그리스어 (소조) σῴζω 가 "고침받다", "건짐받다", "온전해지다", "지켜지다"라는 뜻까지 함께 지고 있다는 건 잘 모르지요. 한 단어가 그 전부를 품고 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하나님은 처음부터 구원을 당신의 영혼에서 멈추게 하실 생각이 없으셨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성질이 짧아지는 진짜 이유

율법은 요구예요. 은혜는 공급이에요. 자녀에게 요구만 하는 부모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왜 더 잘하지 못하니? 왜 그렇게 화를 내니? 너는 변해야 해. 그만둬야 해." 이게 율법의 목소리예요.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정확히 짚어 주지만, 그것을 고칠 힘은 조금도 주지 않아요. 은혜는 같은 문제를 다르게 다뤄요. 행동을 바꾸는 데 필요한 정체성을 먼저 공급해...

많은 사람이 병든 단 하나의 이유

바울은 깜짝 놀랄 말을 했어요.많은 신자가 약해지고 병들고 심지어 죽기까지 한 이유를, 단 하나로 지목했어요. “이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고린도전서 11:30 (개역한글) 헬라어가 이 점을 분명히 보여 줘요. (디아 투토) διὰ τοῦτο — “이것 때문에”. 가리키는 것이 단 하나예요. 개역한글은 이 말을...

당신은 아직 시내산에 있나요

많은 믿는 이들이 엉뚱한 산기슭에 천막을 치고 살아가요. 성경은 두 개의 영적인 자리를 나란히 놓아요. 시내산과 시온산이에요. 시내산은 율법이 주어진 곳이에요. 거리감과 천둥과 떨림의 자리예요. 얼마나 무서웠던지, 하나님의 친구였던 모세조차 흔들렸어요. 그 보이는 바가 이렇듯이 무섭기로 모세도 이르되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 하였으나 히브리서 12:21 (...

먼저 앉으라 하셨어요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는데, 우리 마음은 예전보다 더 답답하고 좁아졌어요.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속도를 올려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끌어모으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 보려고 하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다른 순서를 보여 주세요. 먼저 앉고, 그다음에 받는 거예요.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 앞에는 큰 무리...

하나님은 성과를 원하지 않으세요

사람들은 대개 자기를 더 몰아붙여서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해요. 더 절제하고, 더 애쓰고, 더 진심을 짜내면서요. 그런데 진실은 다른 쪽에 있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한일서 5:3 (개역한글) 왜 무겁지 않을까요?새 언약은 시내 산이 명령하던 방식으로 명령하지 않기 때문...

하나님이 나에게 실망하셨을까요?

또 넘어졌어요. 그런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넘어진 그 일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이었어요. “많이 실망하셨겠지.” 이 한 문장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 한구석에 품어 봐요. 무신론자의 당당한 반박도 아니고, 신학자의 논쟁도 아니에요. 그저 혼자 삼키고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 두려움이에요. 나를 구원하신 그 하나님이 이제는 나를 보며 고개를...

아가페, 조건이 붙지 않는 사랑

헬라어에는 사랑을 가리키는 단어가 넷이에요. 우리말에는 하나예요.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역사상 그 어떤 신학 논쟁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많이 만들어 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요. 그러고는 돌아서서 “난 피자를 사랑해”라고 말해요. 우리말은 두 문장을 같은 단어로 처리해요. 헬라어는 그러지 않아요. 헬라어에는 하나님의 사랑만을 가리키...

하나님이 집을 주시는 이유

하나님이 자신의 임재를 “집”이라 부르시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그저 어떤 장소라서가 아니에요.그곳이 우리를 덮어 주는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요한복음 14:2 (개역한글) 숨을 곳이 많다는 말씀이 아니에요.머물러 살 곳, 속할 곳이 많다는 말씀이에요. 세상은 소리와 조명과 사람들로 우리를 에...

두려움을 내어쫓는 일곱 가지 진리

의사는 공황 발작에 약을 처방해 줄 수 있어요. 상담사는 생각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고요. 그런데 성경은 그 둘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요.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그것을 이겼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더 이상 당신의 삶에 들어올 권리가 없는지를 말해 줘요. 두려움은 하나님이 성경에서 가장 여러 번 다루신 주제예요. “두려워 말라”는 말...

셀라, 우리가 잃어버린 멈춤

성경은 일흔네 번, 대부분의 독자가 그냥 지나치는 한 단어를 끼워 넣어요. 절 끝에 괄호 안에 조용히 앉아 있어서, 사람들은 각주쯤으로 여기고 넘어가요. 그런데 그 작은 단어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실용적인 지시라면 어떨까요? 그 단어는 셀라예요. 시편에 일흔한 번, 하박국에 세 번 나와요. 다른 책에는 없어요. 설명해 주는 선지자도 없고, 정의해 주는 사도...

시내산을 떠나세요

두 산에 동시에 살 수는 없어요. 히브리서 12장은 율법이 주어진 시내산을 무섭도록 생생하게 그려요. 캄캄함과 흑암과 폭풍의 자리였어요. 산은 불에 타올랐어요. 심판의 공기가 어찌나 무거웠던지, 짐승이라도 그 산에 닿으면 죽임을 당했어요. 율법과 은혜를 섞으려 할 때,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시내산으로 되돌아가 서게 돼요. 그러면 곧바로 불화살이 날아들기 시...

천천히 빚어지는 사람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한 번도 "영적"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은 자리에서 일어나곤 해요. 빨간 신호등 앞, 줄어들지 않는 계산대 줄, 앞서 가는 느린 차, 그리고 오늘 계획해 둔 속도를 툭 끊어 놓는 예기치 못한 일들 같은 곳에서요. 과학이 이제야 확인해 주는 사실을, 성경은 오래전부터 말해 왔어요.서두르고 조급한 삶은 몸을...

샬롬, 평강이라는 말로는 부족해요

대부분의 사람은 샬롬을 "평강"이라고 옮겨요. "집"이라는 말을 "건물"이라고 옮기는 것과 비슷해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다만 한참 모자라요. 샬롬은 히브리어 성경에서 가장 풍성한 단어 가운데 하나예요. 구약에 250번 넘게 나와요. 날마다 주고받는 인사였고, 군대 앞에 선포된 말이었고, 선지자들이 약속한 말이었고, 하나님의 이름 가운데 하나에도 들어 있...

진리라는 자를 대어 보세요

위의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눈은 선들이 기울어져 있다고 말해요. 줄이 비뚤어져서 한쪽은 내려앉고 다른 쪽은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죠. 머리는 이미 확신해요. 이 구조는 삐딱하고 고르지 않다고요. 그런데 그 가로선 아무 데나 자를 한번 대어 보세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돼요. 그 선들은 완벽하게 곧아요. 눈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거예요. 내가 본 것...

성찬, 깨어진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자리

아담이 넘어졌을 때, 세상 안으로 무언가가 들어왔어요 —죄를 향한 하나님의 선고요.몸과 마음, 그리고 피조물 전체에까지 번진 깨어짐이요. 바울은 이렇게 말해요: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전서 11:32 (개역한글) 세상은 이미 정죄 아래 있어요.내 개인의 잘못 때문이...

안식은 사치가 아니에요

하나님은 모든 일을 마치시고, 지으신 것을 하나하나 둘러보신 뒤, 뜻밖의 일을 하셨어요. 쉬셨어요. 피곤하셔서가 아니에요. 모든 것이 다 완성되었기 때문이에요. 일곱째 날의 안식, 이 한 번의 쉼이 성경에 나오는 모든 평안과 공급과 보호의 약속을 떠받치는 토대가 되었어요. 그런데도 대부분의 믿는 이들은 여전히 안식을 자기 형편에는 과분한 사치처럼 여기며 살...

천국에서 통하는 화폐

유럽에 가면 달러로는 커피 한 잔도 못 사요. 유로가 있어야 해요. 영국에 가면 파운드가 필요하고, 인도네시아에 가면 루피아가 필요하고요. 나라마다 거래가 이루어지게 하는 고유한 화폐가 있어요. 하늘나라도 마찬가지예요. 그 나라에도 통용되는 화폐가 있는데, 금도 은도 착한 행실도 아니에요. 하늘나라의 화폐는 믿음이에요. 하나님이 그렇게 정하셨어요. 우리의...

울타리 너머의 함정

우리에겐 울타리 너머를 기웃거리는 버릇이 있어요. 힘들이지 않고도 푸르게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결혼, 커리어, 인생을 바라보죠.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 그대로예요. 게다가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그 푸른빛에 필터까지 한 겹 입혀져서 더 선명하게 반짝여요. 하지만 거리는 위장의 명수예요. 멀리서는 색깔이 보이고, 가까이 가면 상태가 보여요. 마침내 울타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