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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정체성”

20개의 글을 찾았어요

진짜처럼 느껴져도, 진짜가 아니에요

거친 물살을 두 시간 건너고 나서 배에서 내려요. 발이 콘크리트 바닥에 닿아요. 부두는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몸은 아니라고 해요. 그 뒤로 한 시간쯤, 땅이 발밑에서 올라왔다 내려가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데, 그래도 그렇게 느껴져요. 혹은 축일을 알리느라 교회 종이 오 분 동안 울려요. 종 치던 사람이 줄을 놓아요. 종은 가만히 멈춰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왜 자꾸 나 같은 사람을 부르실까요

기드온은 포도주 틀 안에 숨어 있었어요. 모세는 하나님께 다른 사람을 보내시라고 했고요. 예레미야는 자기가 너무 어리다고 했어요.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세 사람인데, 셋 다 하나같이 자기는 그 일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믿었어요. 자신 없음은 현대인만 앓는 병이 아니에요. SNS나 인사평가와 함께 생겨난 것도 아니고요. 아담과 하와가 처음으로 자기가 벗은...

그리스도만 채울 수 있는 빈 자리

새벽 한 시, 한 청년이 침대에 누워 얼굴에서 한 뼘 거리에 휴대폰을 들고 있어요. 해변에 있는 어떤 여자, 친구가 새로 뽑은 차,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도시에 사는 낯선 사람의 집이 손끝을 따라 지나가요. 폰을 내려놓고, 다시 집어 들고, 또 넘겨요. 내일은 오늘 밤보다 기분이 더 나쁠 거예요. 그는 남의 삶을 빌려 살아요.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성경에서 나를 찾지 마세요

많은 사람이 성경을 자기계발서처럼 읽어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규칙, 공식, 단계를 찾으려고 책장을 넘기죠. 말씀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으려는 거예요. 그런데 나를 들여다본다고 해서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지는 않아요. 정체성은 예수님을 바라볼 때 보여요. 성경의 첫째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니까요. 그분을 보려고, 그분의 아름다움과...

사람을 기쁘게 하려다 잃은 왕좌

사울은 사람을 두려워하다가 왕좌를 잃었어요.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것을 알았기에 왕좌를 지켰고요. 이 두 왕의 차이가 곧 사람의 인정 위에 세운 인생과 하나님의 용납 위에 세운 인생의 차이예요. 사람 비위를 맞추는 건 타고난 성격이 아니에요. 영적인 상태예요. 그리고 성경은 이 문제를 에둘러 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요. "사람을 기쁘게 하...

이미 내 이름이 적힌 땅

무언가를 차지한다고 하면 으레 싸움부터 떠올라요. "땅을 얻는다"는 말도 지키고 싶은 것을 어떻게든 얻어내려고 치르는 전투의 연속처럼 들리고요. 그런데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약속의 땅을 말씀하실 때 쓰신 시제가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아요. 아직 한 발도 딛지 않은 땅을 두고 "주었노니"라고 하셨거든요.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

복을 받다, 복이 되다

하나님이 이삭에게 말씀하실 때, '복'을 가리키는 한 단어를 쓰셨어요. “이 땅에 유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창세기 26:3 (개역한글) 여기 쓰인 히브리어는 (바라크) בָּרַךְ — “복을 주다”예요. 이건 동사예요. 복을 주는 행위 자체죠. 하나님이 지금 당신의 삶에 은혜와 늘어남과 능력을 부어 주고 계신다는 뜻이에요. 개역한글은...

성질이 짧아지는 진짜 이유

율법은 요구예요. 은혜는 공급이에요. 자녀에게 요구만 하는 부모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왜 더 잘하지 못하니? 왜 그렇게 화를 내니? 너는 변해야 해. 그만둬야 해." 이게 율법의 목소리예요.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정확히 짚어 주지만, 그것을 고칠 힘은 조금도 주지 않아요. 은혜는 같은 문제를 다르게 다뤄요. 행동을 바꾸는 데 필요한 정체성을 먼저 공급해...

바울이 찢어 버린 이력서

바울은 그 시대 최고의 종교 이력서를 가진 사람이었어요.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바리새인이었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걸 전부 버렸어요. 그런 이력을 누가 쉽게 내려놓겠어요. 바울이 그렇게 한 건, 그 이력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의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내가 만들어 내는 의, 하나는 내...

이미 도착했어요

낯선 나라에서 긴 여행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몸은 지쳤고 어깨는 굳었고, 머릿속엔 오직 오늘 묵을 호텔 생각뿐이에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자꾸 내비게이션을 들여다봐요. 몸속의 긴장은 점점 올라가요.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호텔이 바로 옆에 있어요. 차는 이미 그 앞마당에 세워져 있고요. 도착한 거예요. 그 순간 몸에서 힘이 쭉 빠져...

춤에도 방향이 있어요

춤은 본능이에요. 하나님이 기쁨의 표현을 설계하셨지만, 그 방향과 안전함도 중요해요. 아이에게 춤을 가르치는 사람은 없어요.음악을 틀어 주면, 안에서 무언가가 저절로 움직여요. 다윗도 그랬어요.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사무엘하 6:14 (개역한글) 하나님은 우리 안에 기쁨을 심어 두셨어요.그리고 그 기쁨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살피...

늙었다는 말에 동의하지 마세요

요즘 믿는 사람과 세상 사이에서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 하나가 나이 드는 일이에요.몸은 약해지고, 기억은 흐려지고, 거기엔 어쩔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요. 그런데 그 생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세 사람이 성경에 있어요. 여호수아 —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고 들어간 지도자예요. 그가 생애의 끝자락에서 하나님께 들은 말씀은 이랬어요. “너는 나이 많아...

돌 대신 은혜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에 들어가 죽은 소녀를 살리실 때, 데리고 들어가신 제자는 셋뿐이었어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에요. 이 세 이름이 한 메시지를 들려줘요. 베드로 — (페트로스) Πέτρος — “돌”야고보 — (야코보스) Ἰάκωβος — “발꿈치를 잡은 자, 곧 대신 차지하는 자”요한 — (요안네스) Ἰωάννης —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 세...

하나님은 당신 기도도 똑같이 들으세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중간에 설 사람을 구했어요. 하나님이 산 위로 내려오셨어요. 백성은 산 아래 서 있었고요. 그런데 가까이 나아가는 대신, 모세를 앞으로 떠밀었어요.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출애굽기 20:19 (개역한글) 그 본능은 지금도 우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당신은 작은 인생을 위해 지어지지 않았어요

우리 대부분은 하루하루를 이렇게 보내요. 일하고, 볼일을 보고, 가끔 쉬는 날이 오면 어디론가 다녀오고요.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전혀 다른 것을 준비해 두셨어요. 당신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고 당신의 일생보다 더 큰 운명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바울은 하나님의 꿈을 이렇게 그려요.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

도둑은 빈집을 털지 않아요

어떤 사람들은 영적인 공격을 받으면 자기가 뭘 잘못했나 싶어 돌아봐요.그런데 많은 경우, 오히려 그 반대예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요한복음 10:10 (개역한글) 도둑은 빈집에 들어가지 않아요.보물이 쌓여 있는 집을 노려요. 원수는 당신 눈에 깃든 안식을 싫어해요.당신 말투에 배어 있는...

당신은 아직 시내산에 있나요

많은 믿는 이들이 엉뚱한 산기슭에 천막을 치고 살아가요. 성경은 두 개의 영적인 자리를 나란히 놓아요. 시내산과 시온산이에요. 시내산은 율법이 주어진 곳이에요. 거리감과 천둥과 떨림의 자리예요. 얼마나 무서웠던지, 하나님의 친구였던 모세조차 흔들렸어요. 그 보이는 바가 이렇듯이 무섭기로 모세도 이르되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 하였으나 히브리서 12:21 (...

군중 속에서 혼자일 때

사람으로 가득한 방에 앉아 있으면서도 혼자일 수 있어요. 북적이는 사무실, 꽉 찬 예배당, 온 식구가 둘러앉은 저녁 식탁 — 그런데도 내 옆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는 것 같아요.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몇 명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와, 누군가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있다고 느끼는 자리 사이의 거리 문제예요. 성경은 이 주제를 피해 가...

영광으로 데려가시는 구원

우리는 흔히 죄를 규칙을 어기는 일, 나쁜 짓을 저지르는 일로 정의해요. 하지만 성경은 죄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해요. 죄는 신분을 잃은 일이고, 살던 자리를 잃은 일이에요. 그러니 구원은 단지 당신을 지옥에서 건져 내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당신을 다시 영광으로 데려가는 일이에요.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들을...

하나님은 성과를 원하지 않으세요

사람들은 대개 자기를 더 몰아붙여서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해요. 더 절제하고, 더 애쓰고, 더 진심을 짜내면서요. 그런데 진실은 다른 쪽에 있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한일서 5:3 (개역한글) 왜 무겁지 않을까요?새 언약은 시내 산이 명령하던 방식으로 명령하지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