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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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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뜻은? 시계가 재지 못하는 때

대부분의 사람은 시계를 보며 살아요. 시간과 마감과 달력으로 인생을 재죠. 그런데 성경은 시간을 가리킬 때 다른 단어를 하나 더 써요. 벽에 걸린 시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어예요. 그 단어가 (카이로스) καιρός예요. 이 단어를 알고 나면 신약의 거의 모든 중요한 약속이 다르게 읽혀요. 카이로스는 분초를 재지 않아요. 순간을 표시해요. 하나님이 정하...

닻은 바위에, 돛은 바람에

세상은 빠르게 변해요. 기술도, 소통 방식도, 문화도 한 세대가 지날 때마다 달라져요. 안타깝게도 교회는 이런 변화 앞에서 자주 두려움으로 반응해요. 새로운 도구에 "악하다"는 딱지를 붙이고, 익숙한 전통 속으로 물러나 버리죠. 그런데 그렇게 물러설수록 교회는 세상에서 고립되고, 복음을 전할 통로는 좁아져요. 우리는 메시지를 타협하지 않으면서 방법을 바꾸는...

십자가는 죄만 지지 않았어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대개 죄 사함을 먼저 떠올려요. 빚이 청산되었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지요. 그게 우리 믿음의 토대니까요. 그런데 십자가의 일은 그보다 더 온전했어요. 예수님은 우리의 죄만 지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질병과 아픔까지 함께 지셨어요. 육체의 치유는 대속에 포함되어 있어요. 마태복음은 이 연결을 분명하...

진짜처럼 느껴져도, 진짜가 아니에요

거친 물살을 두 시간 건너고 나서 배에서 내려요. 발이 콘크리트 바닥에 닿아요. 부두는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몸은 아니라고 해요. 그 뒤로 한 시간쯤, 땅이 발밑에서 올라왔다 내려가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데, 그래도 그렇게 느껴져요. 혹은 축일을 알리느라 교회 종이 오 분 동안 울려요. 종 치던 사람이 줄을 놓아요. 종은 가만히 멈춰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왜 자꾸 나 같은 사람을 부르실까요

기드온은 포도주 틀 안에 숨어 있었어요. 모세는 하나님께 다른 사람을 보내시라고 했고요. 예레미야는 자기가 너무 어리다고 했어요.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세 사람인데, 셋 다 하나같이 자기는 그 일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믿었어요. 자신 없음은 현대인만 앓는 병이 아니에요. SNS나 인사평가와 함께 생겨난 것도 아니고요. 아담과 하와가 처음으로 자기가 벗은...

율법을 쪼개지 마세요

믿는 사람이 “당신은 율법에 대하여 죽었습니다”라는 말을 처음 들으면, 익숙한 타협이 하나 고개를 들어요. 이런 식이에요. “그래요, 의식법에는 죽었죠. 어린 양, 절기, 제사장의 씻음 같은 것들요. 하지만 십계명은 아니잖아요.” 조심스러운 말처럼 들려요. 그런데 바울이 쓴 말은 그게 아니에요. 가르치는 사람들은 공부를 위해 율법을 의식법, 시민법, 도덕법...

머리를 드세요, 화면 말고

한 사람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휴대폰을 열어요. 전쟁 소식, 지진, 새로운 바이러스, 그리고 어떤 지도자가 적그리스도의 특징에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맞는다는 영상까지 손가락으로 쓸어 넘겨요. 아침 식사를 하기도 전에 그는 두려움에 잠겨 있고, 그것을 분별력이라고 불러요. 징조는 진짜예요. 예수님이 오리라고 말씀하셨어요.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죽음은 등 뒤에 있어요

길 위에 서 있다고 해 봐요. 사람은 한 번에 한 방향만 바라볼 수 있어요. 무덤을 마주 보든지, 구주를 마주 보든지 둘 중 하나예요. 둘 다 볼 수는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을 앞에 두고 살아요. 저 앞 길 위에 박혀 있는 고정된 지점처럼 여기죠.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건강검진 결과지는 이정표처럼 읽혀요. 그래서 그것을 염두...

사람을 기쁘게 하려다 잃은 왕좌

사울은 사람을 두려워하다가 왕좌를 잃었어요.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것을 알았기에 왕좌를 지켰고요. 이 두 왕의 차이가 곧 사람의 인정 위에 세운 인생과 하나님의 용납 위에 세운 인생의 차이예요. 사람 비위를 맞추는 건 타고난 성격이 아니에요. 영적인 상태예요. 그리고 성경은 이 문제를 에둘러 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요. "사람을 기쁘게 하...

두 번의 건넘, 한 번의 죽음

이스라엘은 마른 땅을 밟고 물을 두 번 건넜어요. 첫 번째는 홍해였어요. 두 번째는 사십 년 뒤의 요단강이었고요. 같은 하나님, 같은 백성, 같은 기적이에요. 물이 우뚝 서고, 백성은 마른 강바닥을 걸어서 건너갔어요. 그런데 딱 하나 다른 점이 있어요. 그리고 그건 작은 차이가 아니에요. 홍해에는 궤가 없었어요. 요단에서는 언약궤가 먼저 물속으로 들어갔어요...

아는 진리만 자유케 해요

수백만 가정의 책장에 성경이 꽂혀 있어요. 그 안에는 진리가 담겨 있고요. 그런데 그 성경이 누구를 자유케 하지는 않아요.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보다 좁게 말씀하셨어요.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개역한글) 순서가 중요해요. 아는 것이 먼저예요. 자유는 인쇄된 활자가...

이미 내 이름이 적힌 땅

무언가를 차지한다고 하면 으레 싸움부터 떠올라요. "땅을 얻는다"는 말도 지키고 싶은 것을 어떻게든 얻어내려고 치르는 전투의 연속처럼 들리고요. 그런데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약속의 땅을 말씀하실 때 쓰신 시제가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아요. 아직 한 발도 딛지 않은 땅을 두고 "주었노니"라고 하셨거든요.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

바라보면 살아요

자기 문제를 들여다보는 일만큼 쉬운 게 또 있을까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불뱀에게 물렸어요. 아팠고, 물린 자리는 부어올랐어요. 고개를 숙여 상처를 살피고, 얼마나 심한지 따져 보고, 겁에 질리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어요. 그런데 자기 상처를 들여다본 사람은 죽었어요. 하나님은 이상한 처방을 주셨어요.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고...

사망의 열매, 하나님의 열매

무화과나무를 두고 무슨 나무냐고 다투는 사람은 없어요. 가지를 보고, 거기 달린 것을 보면, 어떤 나무인지 알게 되니까요. 바울도 로마서 7장에서 똑같은 시험지를 내밀어요. 율법에 대해 무엇을 믿느냐고 묻지 않아요. 당신의 삶이 무엇을 맺어 내느냐고 물어요.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소조: 구원, 치유, 자유가 한 단어예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구원"이라는 말을 알아요. 그런데 그 말 뒤에 있는 그리스어 (소조) σῴζω 가 "고침받다", "건짐받다", "온전해지다", "지켜지다"라는 뜻까지 함께 지고 있다는 건 잘 모르지요. 한 단어가 그 전부를 품고 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하나님은 처음부터 구원을 당신의 영혼에서 멈추게 하실 생각이 없으셨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그분은 일부러 가난해지셨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보신 장면 가운데 하나는, 군병들이 자기 옷을 놓고 제비를 뽑는 모습이었어요. "군병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저희가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요한복음 19:24 (개역한글) 만물의 주인이신 분이 거기 달려 계셨고, 사람들은 그분에게...

향기로운 제사는 왜 셋뿐일까

레위기는 다섯 가지 제사로 문을 열어요. 이스라엘은 다섯 가지를 모두 같은 단으로 가져왔고, 같은 불이 그것들을 태웠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중 셋에게만 "향기로운 냄새"라는 말을 붙이세요. 뒤의 둘, 속죄제와 속건제는 의무였어요. 죄를 지었으면 반드시 가져와야 했어요. 앞의 셋,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는 자원하는 제사였어요. 어떤 법도 그 제물을 손에서 끌...

이미 도착했어요

낯선 나라에서 긴 여행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몸은 지쳤고 어깨는 굳었고, 머릿속엔 오직 오늘 묵을 호텔 생각뿐이에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자꾸 내비게이션을 들여다봐요. 몸속의 긴장은 점점 올라가요.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호텔이 바로 옆에 있어요. 차는 이미 그 앞마당에 세워져 있고요. 도착한 거예요. 그 순간 몸에서 힘이 쭉 빠져...

삭개오를 바꾼 건 책망이 아니었어요

율법적인 설교는 압박과 위협에 기댑니다 — 아니, 기대요. 요구하면 순종이 따라 나온다고 여기지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아요. 밖에서 걸어 놓은 규칙은 순종보다 반발을 불러올 때가 더 많아요. 마음이 정말로 바뀌는 자리는 따로 있어요.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는 자리예요.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나님은 당신 기도도 똑같이 들으세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중간에 설 사람을 구했어요. 하나님이 산 위로 내려오셨어요. 백성은 산 아래 서 있었고요. 그런데 가까이 나아가는 대신, 모세를 앞으로 떠밀었어요.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출애굽기 20:19 (개역한글) 그 본능은 지금도 우리를 떠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