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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선하심”

20개의 글을 찾았어요

밥상 앞에서 성분표를 읽진 않잖아요

오늘 점심에 뭘 먹었는지 떠올려 보세요. 이제 거기 들어 있던 비타민을 적어 보세요. 닭고기의 아미노산 구성을 말해 보세요. 그 온도에서 기름이 밥알에 무슨 일을 했는지 설명해 보세요. 못 하죠. 그런데 그게 한 번도 먹는 걸 막은 적은 없어요. 그냥 앉아서, 맛있게 먹었고, 몸은 우리 허락을 구하지 않고 알아서 그 화학 작용을 다 해냈어요. 그런데 성경을...

범사에 잘되기를 구하는 이유

'번영'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이 많아요. 탐욕, 이기심, 얄팍한 가르침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에요. 그 불편함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영적인 영역 안에만 가둬 두죠. 하나님이 내 영혼이 잘되기를 원하신다는 건 믿어요. 그런데 몸의 건강과 재정의 필요 앞에서는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아요. 그런데 사도 요한은 자기가 사랑하던 성도들을 위해...

소망은 '혹시'가 아니에요

우리는 '소망'이라는 말을 자주 오해해요. 요즘 우리가 쓰는 소망은 힘없는 바람에 가까워요. "내일 비 안 왔으면 좋겠는데", "이번엔 합격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말에는 불확실함이 깔려 있어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뜻이 묻어 있죠.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소망은 동전 던지기가 아니라 닻이에요. 소망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엘피스) ἐλπίς — "...

마음의 눈을 지켜요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깊은 기도를 드렸어요. 지혜와 계시의 영을 받게 해 달라고 구했지요. 그리고 그 영적인 지혜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곧이어 설명해요. 마음의 눈이 밝아질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요. 헬라어 원문에서 '깨달음'에 해당하는 말은 (디아노이아) διάνοια — "이해, 생각, 상상"이에요. '밝아진다'에 해당하는 말은 (포티...

삭개오를 바꾼 건 책망이 아니었어요

율법적인 설교는 압박과 위협에 기댑니다 — 아니, 기대요. 요구하면 순종이 따라 나온다고 여기지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아요. 밖에서 걸어 놓은 규칙은 순종보다 반발을 불러올 때가 더 많아요. 마음이 정말로 바뀌는 자리는 따로 있어요.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는 자리예요.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군중 속에서 혼자일 때

사람으로 가득한 방에 앉아 있으면서도 혼자일 수 있어요. 북적이는 사무실, 꽉 찬 예배당, 온 식구가 둘러앉은 저녁 식탁 — 그런데도 내 옆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는 것 같아요.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몇 명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와, 누군가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있다고 느끼는 자리 사이의 거리 문제예요. 성경은 이 주제를 피해 가...

969년, 하나님이 미루신 시간

에녹은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했어요. 그 동행은 막연한 감정이 아니었어요. 아주 구체적인 계시에서 시작됐어요. 에녹이 예순다섯 살에 아들을 얻었어요. 하나님은 그 아이의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지으라고 하셨어요.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창세기 5:21-22 (개역한글) 므두셀라라는 이름에는...

부족이 아니라 후하심을 보세요

예수님이 제자들을 바로잡으실 때,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왜 더 오래 기도하지 않았느냐?”또는“왜 더 애쓰지 않았느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믿음이 적은 자들아”마태복음 6:30 (개역한글) 나무라는 말이 아니었어요. 사랑이 섞인 한숨에 가까웠어요.“내게는 이렇게 많은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만 가져가느냐.” 믿음은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애쓰는 게...

폭풍은 목적지가 아니에요

새로운 계절은 종종 폭풍으로 시작돼요. 세상을 보면 어수선하고, 내 형편을 보면 바람이 몸에 와 닿아요. 배는 거친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것 같고, 불안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마음의 키를 잡으려 들어요. 하지만 폭풍은 당신이 도착할 곳이 아니에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 버려두시려고 애굽에서 건지신 게 아니에요. 데려가실 곳이 분명히 있으셨어요. "...

복을 들고 오신 제사장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율법을 주시기 훨씬 전에, 한 신비로운 왕이자 제사장이 아브람 앞에 나타났어요. 그의 이름은 멜기세덱이었어요. 그때 아브람은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몸은 지칠 대로 지쳤고 기운은 바닥나 있었지요. 멜기세덱은 그런 그를 만나 원기를 돋우어 주고, 복의 말을 건넸어요.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

약할수록 자라는 사람

영적 성장은 내가 강해지는 일이 아니에요.그리스도를 더 깊이 신뢰하게 되는 일이에요. 바울은 이렇게 말해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린도후서 12:10 (개역한글) 성장은 올라가는 느낌이 아니에요.오히려 가라앉는 느낌일 때가 많아요 —더 깊이 의지함 속으로,더 깊이 은혜 속으로,내 노력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나의 의라는 사실 속으로 더 깊이요....

원망했는데 아무도 죽지 않았어요

심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 시기가 성경에 있어요. 애굽과 시내산 사이, 바로 그 구간이에요.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종살이에서 건져 내셨어요. 그들은 홍해를 건넜어요. 그런데 건너자마자 불평이 시작됐어요. 홍해 앞에서 원망했고, 마라의 쓴 물 앞에서 불평했고, 배가 고파지자 우리를 죽이려고 끌어냈느냐고 하나님을 몰아세웠어요. 원망은 죄...

창조보다 큰 이야기

창조는 영광스러웠어요.그런데 구속은 그보다 더 커요. 창조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했어요.구속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필요했어요. 창조는 세상을 지었어요.구속은 세상을 건졌어요.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셨을 때, 거기엔 아름다움이 있었어요.그러나 예수님이 인류를 구속하셨을 때, 거기엔 승리가 있었어요. 성경은 무엇이 먼저였는지 이렇게 말해요. “죽임을 당한 어린...

악한 날은 하루예요

힘든 계절을 지날 때는 이게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아요. 아픔과 불확실함 속에 있으면 시간이 유난히 더디게 흘러가죠. 그런데 성경은 시간을 전혀 다르게 보여 줘요.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영적 싸움에 대해 이렇게 권면해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에베소서 6:13 (개역한...

카리스, 은혜를 다시 정의하는 헬라어

많은 사람이 은혜를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는 호의”라고 정의해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다만 절반만 말한 셈이죠. 로마에 가서 분수 하나 보고 와서는 로마를 다 봤다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신약에서 “은혜”로 옮겨진 헬라어는 (카리스) χάρις예요. 147구절에 걸쳐 156번 나와요. 바울이 이 단어를 썼고, 요한은 복음서 서문을 이 단어 위에 세...

헤세드, 끝까지 놓지 않는 사랑

히브리어 성경에는 우리말 한 단어로는 도무지 옮겨지지 않는 말이 하나 있어요. 번역자들은 ‘자비’라고도 했고 ‘인자’라고도 했고, ‘긍휼’, ‘인애’, ‘성실’, ‘선대’라고도 옮겼어요. 어느 것이나 한 조각씩은 담아내요. 그런데 전부를 담아내는 말은 없어요. 그 단어가 (헤세드) חֶסֶד예요. 구약에 251번 나와요. 시편을 온통 적시고 있어요. 룻의...

냉소는 안전하지만, 틀렸어요

세상은 이렇게 말해요. "너무 기대하지 마."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보호하려는 거예요. 기대를 낮춰 두면 일이 어긋나도 덜 아플 거라고 믿는 거죠. 그런데 성경은 정반대로 말해요.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고 해요. 헬라어로 소망은 이런 단어예요. (엘피스) ἐλπίς — "좋은 것이 온다는 확신에 찬, 기쁜 기대" 개역한글은 이 단어를 "소망...

눈이 흐려진 날, 주님이 하시는 일

삶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세상이 어두워서가 아니라, 마음의 눈이 지쳐 있어서요. 성경은 이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요. 타락 전 아담과 하와의 영적인 눈은 닫혀 있었어요.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만 볼 수 있었지요. 그런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택한 순간, 그 눈이 엉뚱한 방향으로 열렸어요 (창세기 3:7). 하나님의 풍성하심 대신...

선하심은 당신보다 빨라요

어떤 사람은 평생 복을 좇아 달려요.하지만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시편 23:6 (개역한글) 여기서 “따르리니”는 뒤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온다는 말이 아니에요.히브리어로는 (라다프) רָדַף — “뒤쫓다, 추격하다, 끝까지 따라붙다”예요. 개역한글은 이 말을 “따르리니”로 옮...

죄가 은혜를 만날 때

바울은 번역자들이 담아내기 버거워할 만큼 흘러넘치는 단어 하나를 썼어요. (휘페르페리쓔오) ὑπερπερισσεύω — “넘치는 것을 넘어 넘쳐흐르다” 그가 이렇게 적어요.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나니”로마서 5:20 (개역한글) 은혜가 죄와 맞먹었다는 말이 아니에요.은혜가 죄와 균형을 맞췄다는 말도 아니에요.은혜가 죄를 덮어 버렸어요. 이것은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