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흐려진 날, 주님이 하시는 일

삶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세상이 어두워서가 아니라, 마음의 눈이 지쳐 있어서요.
성경은 이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요. 타락 전 아담과 하와의 영적인 눈은 닫혀 있었어요.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만 볼 수 있었지요. 그런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택한 순간, 그 눈이 엉뚱한 방향으로 열렸어요 (창세기 3:7). 하나님의 풍성하심 대신 자기들의 부족함을 보게 된 거예요.
부활하신 뒤, 예수님은 그 이야기를 뒤집으셨어요.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은 두 제자와 나란히 걸으시며 성경을 풀어 주셨고, 그리고
누가복음 24:30-31 (개역한글)
그들의 실패가 아니었어요.
그들의 벗은 모습이 아니었어요.
그분이었어요.
성찬은 바로 이 잔잔한 기적이에요. 하나님이 우리로 예수님을 다시 보게 하시는 것.
마음이 두려움과 혼란으로 빽빽할 때, 주님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세요. 우리와 함께 떡을 떼세요. 자신을 보여 주세요. 그러면 우리 시력이 안에서부터 회복되기 시작해요.
예수님께 초점이 맞춰지면, 흐릿하던 것이 다시 또렷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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