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은 종종 폭풍으로 시작돼요. 세상을 보면 어수선하고, 내 형편을 보면 바람이 몸에 와 닿아요. 배는 거친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것 같고, 불안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마음의 키를 잡으려 들어요.

하지만 폭풍은 당신이 도착할 곳이 아니에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 버려두시려고 애굽에서 건지신 게 아니에요. 데려가실 곳이 분명히 있으셨어요.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우리에게 주셨나이다" 신명기 26:9 (개역한글)

여기서 "흐르는"이라고 옮겨진 말은 (주브) זוּב — "흘러넘치다, 솟아 나오다"예요. 개역한글은 이것을 "흐르는"으로 담아냈어요.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라, 담을 그릇보다 내용물이 더 많은 상태예요. 필요한 만큼 딱 맞춘 게 아니라, 필요를 넘어서는 공급이에요. 하나님은 자원이 "있는" 땅으로 데려가시는 게 아니라, 자원이 넘쳐흐르는 땅으로 데려가세요.

한 해의 출발이 힘겹거나, 일의 시작이 막막하거나, 가정의 일이 도무지 풀리지 않을 때, 여정의 끝을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바다 한가운데 두고 돌아서시는 분이 아니에요. 파도를 통과하게 하시고, 기어이 넘치는 땅에 발을 딛게 하세요.

폭풍은 지나가는 길목일 뿐이고, 목적지는 언제나 넉넉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