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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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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도 투구가 필요해요

두려움은 좀처럼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아요.당신이 보는 것, 손끝으로 넘기는 화면, 머릿속에서 자꾸 되뇌는 장면 사이로 슬그머니 들어와요. 그렇게 소망은 조금씩 얇아지고요. 바울은 소망을 갑옷의 한 부분이라고 말해요.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데살로니가전서 5:8 (개역한글) 투구는 (페리케팔라이아) περικεφαλαία — “머리를 감싸 보호하는 것”...

죽음은 등 뒤에 있어요

길 위에 서 있다고 해 봐요. 사람은 한 번에 한 방향만 바라볼 수 있어요. 무덤을 마주 보든지, 구주를 마주 보든지 둘 중 하나예요. 둘 다 볼 수는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을 앞에 두고 살아요. 저 앞 길 위에 박혀 있는 고정된 지점처럼 여기죠.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건강검진 결과지는 이정표처럼 읽혀요. 그래서 그것을 염두...

죽지 않고 남을 세대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해요. 세 절 사이에 똑같은 표현이 두 번 나와요. "살아 남은 자." 성경의 반복은 글이 엉성해서가 아니에요. 강조예요. 한 본문 안에서 하나님이 같은 말씀을 두 번 하실 때는, 멈춰 서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라는 뜻이에요. 바울은 이렇게 써요.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 강림하실 때까...

값을 치르고 떠난 신랑

예수님 당시 갈릴리에서 혼인은 두 아버지가 마주 앉는 것으로 시작됐어요. 두 사람이 혼사를 합의하면 청년과 처녀는 약혼한 사이가 되고, 그날부터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사람이었어요. 약혼은 두 집안을 묶는 일이었어요. 이를 깨려면 이혼 절차가 필요했어요. 그런데도 두 사람은 아직 함께 살지 않았어요. 신랑은 떠나기 전에 신부의 값을 치렀어요. 히브리어로 (모...

소망은 '혹시'가 아니에요

우리는 '소망'이라는 말을 자주 오해해요. 요즘 우리가 쓰는 소망은 힘없는 바람에 가까워요. "내일 비 안 왔으면 좋겠는데", "이번엔 합격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말에는 불확실함이 깔려 있어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뜻이 묻어 있죠.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소망은 동전 던지기가 아니라 닻이에요. 소망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엘피스) ἐλπίς — "...

마음의 눈을 지켜요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깊은 기도를 드렸어요. 지혜와 계시의 영을 받게 해 달라고 구했지요. 그리고 그 영적인 지혜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곧이어 설명해요. 마음의 눈이 밝아질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요. 헬라어 원문에서 '깨달음'에 해당하는 말은 (디아노이아) διάνοια — "이해, 생각, 상상"이에요. '밝아진다'에 해당하는 말은 (포티...

생각이 멈추지 않는 밤

머리가 멈추질 않아요. 밤에 누우면 생각들이 몰려와 서로 목소리를 높여요. 낮에 나눈 대화를 자꾸 되감아 보고, 아직 오지도 않은 재앙을 미리 겪어 보고,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풀고 있어요. 그만하려고 애쓸수록 소리는 더 커져요. 성경에는 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있어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에요. 헬라어 (메림나오) μεριμνάω — “여러 조각으로 나...

구원은 언제나 현재형

하나님이 하실 수 있다는 것, 그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믿어요. 정작 어려운 건 하나님이 하실 거라는 것, 그것도 지금 하신다는 걸 믿는 일이에요. 그런데 예수님은 구원을 먼 훗날로 미뤄 두신 적이 없어요.사람들이 서 있는 바로 그 순간 안으로 걸어 들어오셨어요. 발 앞에서 떨고 있던 여인에게는“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마가복음 5:34 (개역한글...

율법이 물러나던 날

아기 예수님이 성전에 안겨 들어오시던 그 순간, 아름다운 보초 교대가 일어났어요. 그 자리에 시므온이라는 노인이 있었어요. 평생을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며 살아온 사람이었지요. 그의 이름 (시므온) שִׁמְעוֹן — "들음"이 말해 주듯, 그는 오래도록 율법과 함께 서 있던 사람이에요. 의롭고 경건했지만, 여전히 기다리는 자리에 있었어요. 시므온은 예...

흔하지 않게 사는 법

거룩이라는 말은 이미지가 좀 망가졌어요. 우리는 거룩이라고 하면 “나는 너희와 다르다”는 태도를 떠올려요. 차갑고, 멀찍이 떨어져서 남을 판단하는 눈빛이요. 높은 단 위에 올라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혀를 차는 사람을 상상하죠. 하지만 그건 거룩이 아니에요. 그건 교만이에요. 거룩을 뜻하는 히브리어는 (카도쉬) קָדוֹשׁ — “따로 떼어 놓은, 구별된,...

몸이 아니라 약속을 보세요

많은 신자가 자기 몸의 잘못된 곳을 연구하는 데 엄청난 힘을 써요.검사 결과.증상.통증 수치.밤늦게 검색창과 챗봇에 물어보며 무서움만 키우는 시간들. 아브라함은 다르게 살았어요.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로마서 4:19-20 (개역한글...

우울을 이기는 자리, 말씀

소망이 없으면 몸도 마음도 무너져요. 소망을 잃은 사람은 자고 일어나도 피곤해요. 까닭 모를 무기력이 가슴에 내려앉아요. 자기가 하는 일을 봐도, 부부 사이를 봐도, 가족을 봐도 앞이 캄캄하기만 해요. 이런 마음 상태는 대개 우리가 무엇을 받아들이며 사는가의 결과예요. 부정적인 뉴스와 세상의 어두운 전망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면, 마음은 가라앉을 수밖에 없어...

구약을 여는 한 가지 질문

많은 사람이 구약을 그저 무거운 율법이 빼곡한 역사책으로 읽어요. 그렇게 읽으면 남는 건 혼란과 두려움뿐이에요. 구약을 제대로 읽으려면, 그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읽기로 바꿔야 해요. 성령께 기대어 배우고, 본문 속에서 그리스도를 직접 보여 주시도록 맡겨 드려야 해요. 뜻을 결정하는 건 역사적 정황이에요. 영어 성경의 초기 번역자였던 Miles Cover...

신부는 그 날을 몰랐어요

창세기 24장에서 아브라함은 이름이 나오지 않는 종을 보내어 아들 이삭의 신부를 찾게 해요. 이 역사 속 이야기는 오늘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그대로 보여 주는 그림이에요. 이천 년 동안 성령께서는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한 신부를, 곧 교회를 준비해 오셨어요. 이 관계를 이해하려면 고대 유대인의 혼인 풍습을 들여다봐야 해요. 하나님이 사람의 전...

병은 벌이 아니라 구덩이예요

병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먼저 자기를 추궁해요.“내가 뭘 잘못했을까?”“왜 더 조심하지 못했을까?”“하나님이 나에게 실망하셨을까?” 그런데 예수님은 병을 전혀 다르게 말씀하세요. 고창병 든 사람을 고쳐 주실 때, 예수님은 이렇게 물으셨어요.“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누가복음 14:5 (개역한글) 여기...

은혜의 기하학

우리는 흔히 고난과 형통을 같은 저울에 올려놓고 봐요. 하나의 시간표 위에 나란히 놓고, 둘의 무게가 같은 것처럼 여기죠. 그런데 성경이 그리는 인생의 도형은 조금 달라요. “악한 날”과 “좋은 날”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에베소서 6...

장막 밖으로 걸어 나가는 날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죽음을 끝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에요. 차가운 방, 멈춰 버린 심장, 꺼져 가는 의식을 떠올리죠. 그런데 성경은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 줘요. 우리 육신을 잠시 치고 머무는 장막에 빗대거든요.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

창조보다 큰 이야기

창조는 영광스러웠어요.그런데 구속은 그보다 더 커요. 창조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했어요.구속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필요했어요. 창조는 세상을 지었어요.구속은 세상을 건졌어요.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셨을 때, 거기엔 아름다움이 있었어요.그러나 예수님이 인류를 구속하셨을 때, 거기엔 승리가 있었어요. 성경은 무엇이 먼저였는지 이렇게 말해요. “죽임을 당한 어린...

믿음에는 설계도가 필요해요

믿음은 하늘의 화폐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무엇을 사려는지 모르면, 손에 화폐를 쥐고도 쓸 수가 없어요.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이 어떻게 지어지는지를 보여 줘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개역한글) 믿음은 실상이에요. 소망은 과녁이고요. 먼저 바라기를 감행하지 않은 것을 믿...

영혼의 닻

배가 항구에 있는데 폭풍이 다가오면, 선장은 닻을 내려요. 닻은 무거워요. 캄캄한 물속으로 사라져 버려요. 눈에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그 닻이 바닥에 한번 걸리면, 배는 안전해요. 파도가 배를 흔들 수는 있어도, 바다 한가운데로 떠내려가게 하지는 못해요. 당신의 영혼에도 닻이 필요해요. 성경은 우리에게 “휘장 안에” 들어가는 소망이 있다고 말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