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게 사는 법

거룩이라는 말은 이미지가 좀 망가졌어요.
우리는 거룩이라고 하면 “나는 너희와 다르다”는 태도를 떠올려요. 차갑고, 멀찍이 떨어져서 남을 판단하는 눈빛이요. 높은 단 위에 올라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혀를 차는 사람을 상상하죠.
하지만 그건 거룩이 아니에요. 그건 교만이에요.
거룩을 뜻하는 히브리어는 (카도쉬) קָדוֹשׁ — “따로 떼어 놓은, 구별된, 성별된”이에요. 그리스어로는 (하기오스) ἅγιος — “성스러운, 남다른”이고요.
당신이 아끼는 옷 한 벌을 떠올려 보세요. 그 옷은 운동복이랑 같이 세탁기에 넣지 않잖아요. 따로 빼 두죠. 다른 옷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그 한 벌이 귀하기 때문이에요. 쓰임이 다르니까요.
예수님은 거룩 그 자체이셨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분을 “죄인의 친구”라고 불렀어요. 그분은 자신을 가두지 않으셨어요. 문둥병자를 손으로 만지시고, 밀려난 사람과 밥상에 앉으시고, 부서진 인생을 다시 세우셨어요. 그분의 거룩은 담이 아니라 빛이었어요.
거룩은 결국 흔하지 않다는 뜻이에요.
세상이 두려움에 떨 때 당신은 평안해요. 문화가 냉소할 때 당신은 소망을 품어요. 남들이 어울리려고 자기 진실함을 슬쩍 내려놓을 때, 당신은 자기 값을 알기에 흔들리지 않아요. 당신에게는 왕자의 품격이 있어요. 당신은 왕의 딸이에요.
따로 구별된 사람은 사람을 밀어내지 않아요. 오히려 사람들이 궁금해해요. 어떻게 저 안에 저렇게 밝은 빛이 있을까 하고요.
거룩하다는 건 하나님이 당신을 따로 구별해 두셨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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