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 밖으로 걸어 나가는 날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죽음을 끝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에요. 차가운 방, 멈춰 버린 심장, 꺼져 가는 의식을 떠올리죠. 그런데 성경은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 줘요. 우리 육신을 잠시 치고 머무는 장막에 빗대거든요.
믿는 사람의 심장이 멎는 그 순간, 그는 존재하기를 그치는 게 아니에요. 캄캄한 허공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장막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뿐이에요.
당신은 영이고, 혼을 가졌고, 몸 안에 살고 있어요. 몸은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잠시 빌려 쓰는 거처일 뿐이에요. 그곳을 떠나는 순간, 당신은 곧바로 주님과 함께 있게 돼요. 한계도, 아픔도, 썩어질 육신의 세계도 뒤에 남겨 두고 온전한 평안과 기쁨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육신의 죽음은 집이 허물어지는 일이 아니에요. 그 집에 살던 사람이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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