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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긍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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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뜻은? 시계가 재지 못하는 때

대부분의 사람은 시계를 보며 살아요. 시간과 마감과 달력으로 인생을 재죠. 그런데 성경은 시간을 가리킬 때 다른 단어를 하나 더 써요. 벽에 걸린 시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어예요. 그 단어가 (카이로스) καιρός예요. 이 단어를 알고 나면 신약의 거의 모든 중요한 약속이 다르게 읽혀요. 카이로스는 분초를 재지 않아요. 순간을 표시해요. 하나님이 정하...

하나님은 당신 기도도 똑같이 들으세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중간에 설 사람을 구했어요. 하나님이 산 위로 내려오셨어요. 백성은 산 아래 서 있었고요. 그런데 가까이 나아가는 대신, 모세를 앞으로 떠밀었어요.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출애굽기 20:19 (개역한글) 그 본능은 지금도 우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군중 속에서 혼자일 때

사람으로 가득한 방에 앉아 있으면서도 혼자일 수 있어요. 북적이는 사무실, 꽉 찬 예배당, 온 식구가 둘러앉은 저녁 식탁 — 그런데도 내 옆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는 것 같아요.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몇 명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와, 누군가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있다고 느끼는 자리 사이의 거리 문제예요. 성경은 이 주제를 피해 가...

하나님이 나에게 실망하셨을까요?

또 넘어졌어요. 그런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넘어진 그 일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이었어요. “많이 실망하셨겠지.” 이 한 문장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 한구석에 품어 봐요. 무신론자의 당당한 반박도 아니고, 신학자의 논쟁도 아니에요. 그저 혼자 삼키고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 두려움이에요. 나를 구원하신 그 하나님이 이제는 나를 보며 고개를...

969년, 하나님이 미루신 시간

에녹은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했어요. 그 동행은 막연한 감정이 아니었어요. 아주 구체적인 계시에서 시작됐어요. 에녹이 예순다섯 살에 아들을 얻었어요. 하나님은 그 아이의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지으라고 하셨어요.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창세기 5:21-22 (개역한글) 므두셀라라는 이름에는...

십일조, 의무일까 반응일까

한 사람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제사장에게 주었어요. 모세의 율법이 생기기 사백 년도 더 전에요. 명령도 없었고, 의무도 없었고, 성전도 없었어요. 자기를 건지신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반응, 그것뿐이었어요. 그 사람이 아브라함이에요. 그리고 그 제사장은 멜기세덱이고요. 십일조 이야기는 대개 의무에서 시작해요. “십일조를 드려야 하나요?” “안...

병은 벌이 아니라 구덩이예요

병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먼저 자기를 추궁해요.“내가 뭘 잘못했을까?”“왜 더 조심하지 못했을까?”“하나님이 나에게 실망하셨을까?” 그런데 예수님은 병을 전혀 다르게 말씀하세요. 고창병 든 사람을 고쳐 주실 때, 예수님은 이렇게 물으셨어요.“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누가복음 14:5 (개역한글) 여기...

더 낫게 말하는 피

피에도 목소리가 있어요. 인류 최초의 살인에서 가인은 아벨을 죽였어요. 그건 종교적인 살인이었어요. 자기 손으로 거둔 곡식, 곧 자기 행위로 하나님께 나아가려던 형이 어린 양의 피로 하나님께 나아간 동생을 죽인 거예요. 그 일 뒤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 창세기 4:10 (개역한글). 아벨의 피...

동정이 아니라 판결이에요

많은 사람이 은혜를 하나님이 우리를 그저 딱하게 여기시는 마음쯤으로 생각해요. 하나님이 우리 허물을 보시고 한숨 한 번 쉬신 뒤에, 이번엔 그냥 넘어가 주자고 결정하시는 거라고요. 하지만 하나님은 완전한 재판장이세요. 완전한 재판장은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로 죄인을 풀어 줄 수 없어요. 긍휼이 공의를 건너뛸 수는 없어요.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보좌가 그 정직...

믿음은 숨지 않고 뛰어들어요

죄책감은 숨어요.두려움은 미뤄요.믿음은 앞으로 나가요. 해변에 서 계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걸 알아챘을 때, 베드로는 배가 닿기를 기다리지 않았어요.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요한복음 21:7 (개역한글) 이 한 마디가 중요해요. 수치심이 베드로를 지배하고 있었다면, 그는 뒤에 남아 있었을 거예요.자기를 심판하는 마음에 갇혀 있었다면, 예수님과 단둘이 마주하...

가다가 깨끗함을 받으니라

나병 환자 열 사람이 멀찍이 서서 긍휼을 구했어요.예수님은 아직은 말이 되지 않는 명령 하나를 주셨어요.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누가복음 17:14 (개역한글) 그런데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는 일은 이미 깨끗해진 사람이 하는 절차였어요.그들은 아직 아니었고요. 여전히 병든 몸.여전히 밀려난 자리.여전히 자기 사연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피부. 그런...

카리스, 은혜를 다시 정의하는 헬라어

많은 사람이 은혜를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는 호의”라고 정의해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다만 절반만 말한 셈이죠. 로마에 가서 분수 하나 보고 와서는 로마를 다 봤다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신약에서 “은혜”로 옮겨진 헬라어는 (카리스) χάρις예요. 147구절에 걸쳐 156번 나와요. 바울이 이 단어를 썼고, 요한은 복음서 서문을 이 단어 위에 세...

용서, 값은 이미 다 치러졌어요

법정과 십자가는 같은 말을 해요. 빚은 다 갚아졌다는 말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십자가는 앞으로 믿게 될 모든 사람의 빚까지 갚았다는 거예요. 그들이 태어나기 이천 년 전에요. 용서는 자기계발서 선반에서 막 꺼내 온 참신한 발상이 아니에요. 성경의 중심 사건이에요. 에덴에서 빈 무덤까지, 성경 전체의 흐름은 한 사건을 향해 달려가요. 하나님이 인류가 진...

굴까지 따라오신 하나님

문제에서 도망치기 시작하면, 대개 엉뚱한 자리에 가 있게 돼요. 엘리야는 이세벨을 피해 도망치고 도망쳐서 호렙 산(시내 산)까지 갔어요. 율법의 산이었죠. 하나님은 그에게 거기로 가라고 하신 적이 없어요. 그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서 간 게 아니라, 두려움에 떠밀려서 거기까지 간 거예요. 맡겨진 자리에서 한참 떨어진 곳, 그는 굴 속에 숨어 있었어요. 그런데...

헤세드, 끝까지 놓지 않는 사랑

히브리어 성경에는 우리말 한 단어로는 도무지 옮겨지지 않는 말이 하나 있어요. 번역자들은 ‘자비’라고도 했고 ‘인자’라고도 했고, ‘긍휼’, ‘인애’, ‘성실’, ‘선대’라고도 옮겼어요. 어느 것이나 한 조각씩은 담아내요. 그런데 전부를 담아내는 말은 없어요. 그 단어가 (헤세드) חֶסֶד예요. 구약에 251번 나와요. 시편을 온통 적시고 있어요. 룻의...

당신은 이미 그 사람이에요: 그리스도 안의 정체성 30가지

많은 사람이 평생을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며 살아요. 복음은 당신이 이미 그 사람이라고 말해요. 구원받던 날 당신이 받은 건 숙제가 아니었어요. 새로운 정체성이었어요. 하나님은 할 일 목록을 손에 쥐어 주시며 “이제 합당한 사람이 되어 보라” 하지 않으셨어요. 당신을 그리스도 안에 두시고 “다 이루었다” 하셨어요. 문제는 많은 신자가 여전히 옛 정체성에서...

늦으신 게 아니라, 참으시는 거예요

믿음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 건 대개 위기가 아니에요. 시계예요. 세상을 보고 있으면 시간표가 고장 난 것처럼 느껴져요. 사람들은 비웃어요. 이 어지러운 판을 보면서 묻죠. "그분은 어디 계시냐. 하나님이 이걸 바로잡으러 오신다면서, 왜 아직도 안 오시냐." 오래된 질문이에요. 초대교회 때도 사람들은 똑같이 물었어요. “말세에 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

자리를 주신 이유

에스더는 왕 앞에서 은총을 얻었고, 그 은총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썼어요. 에스더는 자기 매력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에요.은혜가 그를 거기까지 데려다 놓았어요. 성경은 이렇게 말해요. “에스더가 모든 보는 자에게 굄을 얻더라”에스더 2:15 (개역한글) 은총이 그를 높은 자리로 들어 올렸지만,그를 이끈 것은 긍휼이었어요. 에스더는 그 자리를 편안하게...

하나님의 마음은 언제나 고치는 쪽이에요

병든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올 때마다,예수님은 고쳐 주셨어요. 몇 사람만이 아니에요.드문드문도 아니에요.“자격이 있어 보이는 사람”만도 아니에요. 다 고쳐 주셨어요. 마태는 이렇게 적어요. “저희 병을 다 고치시고”마태복음 12:15 (개역한글) 마가도 같은 장면을 보여 줘요. “각색 병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마가복음 1:34 (개역한글) 누가도 다르지 않...

정욕은 영혼을 작게 만들어요

정욕은 사람을 물건으로 만들고, 마음을 텅 비게 해요. 정욕은 늘 주는 것보다 가져가는 게 많아요.만족을 약속하지만 남기는 건 공허예요.짜릿함을 내밀지만 속은 텅 비게 돼요. 성경은 그 패턴을 이렇게 짚어요. “음심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베드로후서 2:14 (개역한글) 정욕은 사람을 물건으로 바꿔 놓아요.아끼는 법 대신 소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