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의 글을 찾았어요
닻은 바위에, 돛은 바람에
세상은 빠르게 변해요. 기술도, 소통 방식도, 문화도 한 세대가 지날 때마다 달라져요. 안타깝게도 교회는 이런 변화 앞에서 자주 두려움으로 반응해요. 새로운 도구에 "악하다"는 딱지를 붙이고, 익숙한 전통 속으로 물러나 버리죠. 그런데 그렇게 물러설수록 교회는 세상에서 고립되고, 복음을 전할 통로는 좁아져요. 우리는 메시지를 타협하지 않으면서 방법을 바꾸는...
검색어: “진리”
20개의 글을 찾았어요
세상은 빠르게 변해요. 기술도, 소통 방식도, 문화도 한 세대가 지날 때마다 달라져요. 안타깝게도 교회는 이런 변화 앞에서 자주 두려움으로 반응해요. 새로운 도구에 "악하다"는 딱지를 붙이고, 익숙한 전통 속으로 물러나 버리죠. 그런데 그렇게 물러설수록 교회는 세상에서 고립되고, 복음을 전할 통로는 좁아져요. 우리는 메시지를 타협하지 않으면서 방법을 바꾸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대개 죄 사함을 먼저 떠올려요. 빚이 청산되었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지요. 그게 우리 믿음의 토대니까요. 그런데 십자가의 일은 그보다 더 온전했어요. 예수님은 우리의 죄만 지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질병과 아픔까지 함께 지셨어요. 육체의 치유는 대속에 포함되어 있어요. 마태복음은 이 연결을 분명하...
사울은 사람을 두려워하다가 왕좌를 잃었어요.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것을 알았기에 왕좌를 지켰고요. 이 두 왕의 차이가 곧 사람의 인정 위에 세운 인생과 하나님의 용납 위에 세운 인생의 차이예요. 사람 비위를 맞추는 건 타고난 성격이 아니에요. 영적인 상태예요. 그리고 성경은 이 문제를 에둘러 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요. "사람을 기쁘게 하...
1535년, 마일즈 커버데일이 영어로 된 첫 완역 성경을 인쇄했어요. 그는 서문에서 독자에게 읽기의 원칙 하나를 남겼어요.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은, 무엇이 말해지고 쓰였는가만 볼 것이 아니라 누가 누구에게, 어떤 말로, 어느 때에, 어디서, 무슨 뜻으로, 어떤 정황에서 말했는지를 살피고, 앞에 무엇이 오고 뒤에 무엇이 따라오는지를 헤아리...
이스라엘은 마른 땅을 밟고 물을 두 번 건넜어요. 첫 번째는 홍해였어요. 두 번째는 사십 년 뒤의 요단강이었고요. 같은 하나님, 같은 백성, 같은 기적이에요. 물이 우뚝 서고, 백성은 마른 강바닥을 걸어서 건너갔어요. 그런데 딱 하나 다른 점이 있어요. 그리고 그건 작은 차이가 아니에요. 홍해에는 궤가 없었어요. 요단에서는 언약궤가 먼저 물속으로 들어갔어요...
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설교를 듣고, 묵상 글을 읽고, 신앙 콘텐츠를 스크롤해요. 그런데 정작 무엇을 배웠는지 떠올리려 하면 잘 생각나지 않아요. 듣고 읽은 것의 대부분이 며칠 안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요. 설교를 들으면 약 10퍼센트가 남는다고 해요. 읽으면 20퍼센트로 올라가요. 외우면 60퍼센트쯤 될 거예요. 그런데 80에서 10...
어떤 사람이 찾아와 천사를 만났다고 말해요. 그 천사가 이 마지막 때에 죽음을 이기는 열쇠를 자기에게 주었다고 해요. 믿어야 할까요? 아니에요. 천사가 없어서가 아니에요. 천사는 실제로 있어요. 다만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건너뛰지 않으세요. 바울은 이 문제를 이천 년 전에 이미 정리해 놓았어요.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수백만 가정의 책장에 성경이 꽂혀 있어요. 그 안에는 진리가 담겨 있고요. 그런데 그 성경이 누구를 자유케 하지는 않아요.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보다 좁게 말씀하셨어요.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개역한글) 순서가 중요해요. 아는 것이 먼저예요. 자유는 인쇄된 활자가...
우리는 성경을 커다란 생각들의 모음집처럼 대할 때가 있어요. 하나님이 큰 뜻은 주셨고, 세부적인 표현은 사람 저자들의 몫이었으리라 여기는 거죠. 그런데 정작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은 성경을 그렇게 보지 않았어요. 그들은 하나님이 단어 하나, 글자 하나까지 감동하셨다고 믿었어요. 이것이 완전축자영감의 교리예요. 성령께서 본문의 구체적인 단어들까지 이끄셨다는 뜻...
머리가 멈추질 않아요. 밤에 누우면 생각들이 몰려와 서로 목소리를 높여요. 낮에 나눈 대화를 자꾸 되감아 보고, 아직 오지도 않은 재앙을 미리 겪어 보고,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풀고 있어요. 그만하려고 애쓸수록 소리는 더 커져요. 성경에는 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있어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에요. 헬라어 (메림나오) μεριμνάω — “여러 조각으로 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아는 것과, 성경이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달라요. 사역 초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시며 아주 구체적으로 이렇게 이르셨어요.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마태복음 10:5-6 (개역한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니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면, 우리는 세계...
또 넘어졌어요. 그런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넘어진 그 일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이었어요. “많이 실망하셨겠지.” 이 한 문장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 한구석에 품어 봐요. 무신론자의 당당한 반박도 아니고, 신학자의 논쟁도 아니에요. 그저 혼자 삼키고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 두려움이에요. 나를 구원하신 그 하나님이 이제는 나를 보며 고개를...
헬라어에는 사랑을 가리키는 단어가 넷이에요. 우리말에는 하나예요.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역사상 그 어떤 신학 논쟁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많이 만들어 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요. 그러고는 돌아서서 “난 피자를 사랑해”라고 말해요. 우리말은 두 문장을 같은 단어로 처리해요. 헬라어는 그러지 않아요. 헬라어에는 하나님의 사랑만을 가리키...
배가 고프면 사람은 쉽게 날카로워져요. 별것 아닌 말에도 목소리가 높아지고, 괜히 옆 사람이 미워지죠. 우리는 이 몸의 이치를 잘 알아요. 그런데 영의 굶주림은 좀처럼 알아채지 못해요. 이유 없이 화가 나고, 가라앉고, 불안한 날들이 이어지는데, 사실은 영이 굶고 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해요. 재미있는 영상, 끝없이 내려가...
거룩이라는 말은 이미지가 좀 망가졌어요. 우리는 거룩이라고 하면 “나는 너희와 다르다”는 태도를 떠올려요. 차갑고, 멀찍이 떨어져서 남을 판단하는 눈빛이요. 높은 단 위에 올라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혀를 차는 사람을 상상하죠. 하지만 그건 거룩이 아니에요. 그건 교만이에요. 거룩을 뜻하는 히브리어는 (카도쉬) קָדוֹשׁ — “따로 떼어 놓은, 구별된,...
우리는 생각이 흐려지고, 자꾸 잊어버리고, 머릿속이 뒤엉키는 것을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곤 해요. "나이가 드니까 어쩔 수 없지", "나는 이런 걸 이해할 만큼 머리가 좋지 않아"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의 정체성이 예수님께 매여 있다면, 거기에는 우리의 생각도 포함돼요.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셨을 때, 그에게는 눈부신 지성이 있었어요. 수천...
의사는 공황 발작에 약을 처방해 줄 수 있어요. 상담사는 생각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고요. 그런데 성경은 그 둘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요.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그것을 이겼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더 이상 당신의 삶에 들어올 권리가 없는지를 말해 줘요. 두려움은 하나님이 성경에서 가장 여러 번 다루신 주제예요. “두려워 말라”는 말...
율법은 물어요. “무엇을 했느냐?” 은혜는 물어요. “누구와 함께 있느냐?” 베드로가 율법을 따라 움직였다면, 그는 배에 그대로 앉아 있었을 거예요. 율법은 그에게 예수님을 부인했던 밤과 실패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다시 들려줬을 테니까요. 그런데 은혜는 다르게 해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로마서 8:1 (...
성경은 일흔네 번, 대부분의 독자가 그냥 지나치는 한 단어를 끼워 넣어요. 절 끝에 괄호 안에 조용히 앉아 있어서, 사람들은 각주쯤으로 여기고 넘어가요. 그런데 그 작은 단어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실용적인 지시라면 어떨까요? 그 단어는 셀라예요. 시편에 일흔한 번, 하박국에 세 번 나와요. 다른 책에는 없어요. 설명해 주는 선지자도 없고, 정의해 주는 사도...
사랑 없는 진리는 사람을 부숴요. 진리 없는 사랑은 사람을 속여요. 예수님은 그 둘을 동시에 붙드는 분이셨어요.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신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그는 마을에서 밀려난 사람이었어요. 깨어진 관계들이 얽히고설킨 자리에서,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가던 사람이었죠. 예수님은 그의 지난날을 모른 척하지 않으셨어요. 그렇다고 그 이야기부터 꺼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