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진리는 사람을 부숴요. 진리 없는 사랑은 사람을 속여요.

예수님은 그 둘을 동시에 붙드는 분이셨어요.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신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그는 마을에서 밀려난 사람이었어요. 깨어진 관계들이 얽히고설킨 자리에서,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가던 사람이었죠.

예수님은 그의 지난날을 모른 척하지 않으셨어요. 그렇다고 그 이야기부터 꺼내지도 않으셨어요.

먼저 부탁을 하셨어요. 물 한 모금 달라고요. 도덕을 다루시기 전에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먼저 세워 주신 거예요. 그러고 나서, 조용히 진실 쪽으로 방향을 트셨어요.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요한복음 4:16 (개역한글)

남편이 없다고 그가 털어놓았을 때, 예수님은 “그것 봐, 딱 걸렸구나”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진리를 무기로 쓰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그의 솔직함을 먼저 인정해 주셨어요.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요한복음 4:17-18 (개역한글)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샌드위치’예요.

시작은 칭찬이에요(“네 말이 옳도다”). 가운데에 아픈 진실이 놓여요(“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끝도 다시 칭찬이에요(“네 말이 참되도다”).

그런데 굳이 그 죄를 들추실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냥 따뜻하게만 대해 주시면 안 되었을까요?

숨어 있는 사람은 사랑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에요.

만약 예수님이 그가 쓰고 있던 가면에만 친절하셨다면,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돌아섰을 거예요. “저분은 내가 꾸며낸 모습을 좋아하시는 거지, 진짜 나는 모르시잖아.”

다 드러내시고도 조금도 밀어내지 않으셨기에, 그는 자유로워졌어요. 그늘에 숨어 살던 사람이 온 동네를 향해 달려가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분은 당신에 대해 다 아시고도,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