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샌드위치

사랑 없는 진리는 사람을 부숴요. 진리 없는 사랑은 사람을 속여요.
예수님은 그 둘을 동시에 붙드는 분이셨어요.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신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그는 마을에서 밀려난 사람이었어요. 깨어진 관계들이 얽히고설킨 자리에서,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가던 사람이었죠.
예수님은 그의 지난날을 모른 척하지 않으셨어요. 그렇다고 그 이야기부터 꺼내지도 않으셨어요.
먼저 부탁을 하셨어요. 물 한 모금 달라고요. 도덕을 다루시기 전에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먼저 세워 주신 거예요. 그러고 나서, 조용히 진실 쪽으로 방향을 트셨어요.
남편이 없다고 그가 털어놓았을 때, 예수님은 “그것 봐, 딱 걸렸구나”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진리를 무기로 쓰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그의 솔직함을 먼저 인정해 주셨어요.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샌드위치’예요.
시작은 칭찬이에요(“네 말이 옳도다”). 가운데에 아픈 진실이 놓여요(“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끝도 다시 칭찬이에요(“네 말이 참되도다”).
그런데 굳이 그 죄를 들추실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냥 따뜻하게만 대해 주시면 안 되었을까요?
숨어 있는 사람은 사랑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에요.
만약 예수님이 그가 쓰고 있던 가면에만 친절하셨다면,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돌아섰을 거예요. “저분은 내가 꾸며낸 모습을 좋아하시는 거지, 진짜 나는 모르시잖아.”
다 드러내시고도 조금도 밀어내지 않으셨기에, 그는 자유로워졌어요. 그늘에 숨어 살던 사람이 온 동네를 향해 달려가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분은 당신에 대해 다 아시고도,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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