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물어요. “무엇을 했느냐?”
은혜는 물어요. “누구와 함께 있느냐?”

베드로가 율법을 따라 움직였다면, 그는 배에 그대로 앉아 있었을 거예요.
율법은 그에게 예수님을 부인했던 밤과 실패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다시 들려줬을 테니까요.

그런데 은혜는 다르게 해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로마서 8:1 (개역한글)

정죄는 거리를 만들어요.
은혜는 발걸음을 만들어요.

율법은 죄를 또렷하게 보게 해요.
은혜는 하나님을 또렷하게 보게 해요.

그래서 베드로는 자기 실패를 먼저 되짚지 않고도 예수님께 다가갈 수 있었어요.
은혜가 이미 그 관계를 정리해 두었으니까요.

성경은 분명하게 말해요.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한복음 1:17 (개역한글)

은혜는 진리를 덮지 않아요.
다만 두려움 없이 진리를 건네줄 뿐이에요.

시선이 죄에 머물면 담대함이 깎여 나가요.
시선이 그리스도께 옮겨 가면 힘이 돌아와요.

은혜는 당신의 실패를 못 본 척하지 않아요.
그 실패로 당신을 규정하기를 거부할 뿐이에요.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어떻게 걸어가느냐를 결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