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요구예요. 은혜는 공급이에요.

자녀에게 요구만 하는 부모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왜 더 잘하지 못하니? 왜 그렇게 화를 내니? 너는 변해야 해. 그만둬야 해." 이게 율법의 목소리예요.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정확히 짚어 주지만, 그것을 고칠 힘은 조금도 주지 않아요.

은혜는 같은 문제를 다르게 다뤄요. 행동을 바꾸는 데 필요한 정체성을 먼저 공급해 주거든요. "나는 네가 이것보다 나은 사람인 걸 알아. 네 마음을 봤단다. 너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너에게는 용서할 수 있는 힘이 있어."

율법 아래서 살면, 한 번도 입금한 적 없는 통장에서 계속 꺼내 쓰는 셈이에요. 결국 잔고는 바닥나고 말아요. 은혜 아래서 살면, 공급이 먼저예요. 쉼도, 지혜도, 용서도 먼저 받아요. 그러고 나면 행동은 저절로 따라와요.

오늘 유난히 성질이 짧아졌다면, 그건 은혜가 짧아졌기 때문이에요. 요구를 채우려는 애를 그만 쓰세요. 공급하시는 분께로 돌아가세요.

영에 공급하지 않은 것을 마음에서 꺼내 쓸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