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믿는 사람과 세상 사이에서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 하나가 나이 드는 일이에요.
몸은 약해지고, 기억은 흐려지고, 거기엔 어쩔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요.

그런데 그 생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세 사람이 성경에 있어요.

여호수아 —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고 들어간 지도자예요. 그가 생애의 끝자락에서 하나님께 들은 말씀은 이랬어요.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
여호수아 13:1 (개역한글)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스스로를 늙은 사람으로, 이제 끝에 가까운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을 때에야 그가 늙었다고 말씀하세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그는 더 이상 남은 땅을 자기 이야기의 일부로 보지 않았어요.
자기를 보는 눈이 기대의 크기를 정한 거예요.

반면에 갈렙이 있어요. 같은 나이, 같은 전쟁, 같은 광야를 지나온 사람인데 품은 마음이 달랐어요.
여든다섯에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여호수아 14:11–12 (개역한글)

여호수아가 머문 자리에서, 갈렙은 나아갔어요.
여호수아가 매듭을 지은 곳에서, 갈렙은 손을 뻗었어요.
여호수아가 나이를 본 자리에서, 갈렙은 약속을 봤어요.

그리고 모세가 있어요.
백스무 살의 그를 성경은 이렇게 그려요.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신명기 34:7 (개역한글)

이 사람들은 예외가 아니라 본보기예요.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정체성 안에 ‘쇠퇴’라는 글자를 써 넣지 않으신다는 표지요.

세상이 당연하게 여기는 전제를 넘어서 자라도 괜찮아요.
남들이 쇠퇴를 예상하는 자리에서 새로워짐을 기대해도 괜찮아요.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가 무엇을 향해 손을 뻗을지 정해요 —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랬듯이요.

나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쇠퇴는 정해진 일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