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늘 절제와 훈련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 때 솟아나기도 해요.

요한복음 21장에서 제자들은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그물에 고기가 가득 찼어요. 너무 무거워서 배 안으로 끌어올릴 수조차 없었죠.

그다음에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고기가 일백 쉰 세 마리라” 요한복음 21:11 (개역한글)

조금 전에는 다 같이 달라붙어도 안 됐어요.
그런데 이번엔 베드로 혼자 해냈어요.

그의 몸이 달라진 건 아니에요.
그물이 가벼워진 것도 아니에요.
달라진 건 그의 마음이었어요.

베드로는 크게 넘어진 사람이에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주님인 줄 알아본 순간, 그는 도망치지 않고 주님께로 달려갔어요.

그 힘은 결심에서 나온 게 아니에요.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나온 힘이에요.

성경은 이걸 있는 그대로 말해요.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느헤미야 8:10 (개역한글)

기쁨이 힘을 만들어요.
그리고 기쁨은 사랑이 안전하게 느껴지는 자리에서 자라요.

은혜는 사람을 약하게 만들지 않아요.
은혜는 자기를 지키려 애쓰는 일에서 사람을 놓아줘요.

거절당할까 봐 잔뜩 웅크리던 몸에서 힘이 풀리면, 힘은 저절로 올라와요.

사랑은 당신을 낫게만 하지 않아요.
사랑은 당신을 움직이게 해요.

사랑을 얻어내려는 애씀을 내려놓는 순간, 바로 그때 힘이 찾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