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의 글을 찾았어요
실패한 자리에 서 계신 예수님
제자들이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 때, 예수님은 멀찍이 서서 이래라저래라 소리치지 않으셨어요. 바닷가에 서 계셨어요. 말을 건넬 만큼 가까이.그 음성이 들릴 만큼 가까이.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요한복음 21:4 (개역한글) 실패는 그분을 물러나게 하지 않았어요.오히려 만남을 만들었어요. 성경은 이 방식을 거듭 보여 줘요.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검색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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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 때, 예수님은 멀찍이 서서 이래라저래라 소리치지 않으셨어요. 바닷가에 서 계셨어요. 말을 건넬 만큼 가까이.그 음성이 들릴 만큼 가까이.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요한복음 21:4 (개역한글) 실패는 그분을 물러나게 하지 않았어요.오히려 만남을 만들었어요. 성경은 이 방식을 거듭 보여 줘요.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때로는 가장 깊은 싸움이 병 자체가 아니에요 —내가 내 마음에 얹어 놓은 압박이에요. 너무나 낫고 싶어서 애쓰기 시작해요:내가 충분히 고백했나?제대로 믿고 있는 걸까?기도를 충분히 오래 했나? 그렇게 애쓰는 사이 어딘가에서, 안식이 사라져요.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한 수고가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해요.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
머리가 멈추질 않아요. 밤에 누우면 생각들이 몰려와 서로 목소리를 높여요. 낮에 나눈 대화를 자꾸 되감아 보고, 아직 오지도 않은 재앙을 미리 겪어 보고,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풀고 있어요. 그만하려고 애쓸수록 소리는 더 커져요. 성경에는 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있어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에요. 헬라어 (메림나오) μεριμνάω — “여러 조각으로 나...
율법적인 설교는 압박과 위협에 기댑니다 — 아니, 기대요. 요구하면 순종이 따라 나온다고 여기지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아요. 밖에서 걸어 놓은 규칙은 순종보다 반발을 불러올 때가 더 많아요. 마음이 정말로 바뀌는 자리는 따로 있어요.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는 자리예요.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요즘 믿는 사람과 세상 사이에서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 하나가 나이 드는 일이에요.몸은 약해지고, 기억은 흐려지고, 거기엔 어쩔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요. 그런데 그 생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세 사람이 성경에 있어요. 여호수아 —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고 들어간 지도자예요. 그가 생애의 끝자락에서 하나님께 들은 말씀은 이랬어요. “너는 나이 많아...
옛 도시는 성문에서 살고 성문에서 죽었어요. 파수꾼이 거기 섰고, 상인이 거기로 들어왔고, 적군이 노린 곳도 거기였어요. 성문을 통과한 것이 결국 성 안의 거리를 다스렸어요. 솔로몬은 성문을 잘 아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잠언 4장에서 아들에게 말해요. 사람의 몸에도 문이 있다고요.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에 들어가 죽은 소녀를 살리실 때, 데리고 들어가신 제자는 셋뿐이었어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에요. 이 세 이름이 한 메시지를 들려줘요. 베드로 — (페트로스) Πέτρος — “돌”야고보 — (야코보스) Ἰάκωβος — “발꿈치를 잡은 자, 곧 대신 차지하는 자”요한 — (요안네스) Ἰωάννης —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 세...
성경을 펴 놓고도 정작 그 책을 쓰신 분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정보만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어요.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머리는 가득 채웠는데 마음은 텅 빈 채로 나올 수도 있고요. 성경은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고린도전서 8:1, 개역한글)라고 말해요. 지식은 부풀리지만, 계시는 세워요. 그 차이는 머리에 있지 않아요. 마음이...
많은 믿는 이들이 엉뚱한 산기슭에 천막을 치고 살아가요. 성경은 두 개의 영적인 자리를 나란히 놓아요. 시내산과 시온산이에요. 시내산은 율법이 주어진 곳이에요. 거리감과 천둥과 떨림의 자리예요. 얼마나 무서웠던지, 하나님의 친구였던 모세조차 흔들렸어요. 그 보이는 바가 이렇듯이 무섭기로 모세도 이르되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 하였으나 히브리서 12:21 (...
사람으로 가득한 방에 앉아 있으면서도 혼자일 수 있어요. 북적이는 사무실, 꽉 찬 예배당, 온 식구가 둘러앉은 저녁 식탁 — 그런데도 내 옆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는 것 같아요.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몇 명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와, 누군가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있다고 느끼는 자리 사이의 거리 문제예요. 성경은 이 주제를 피해 가...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는데, 우리 마음은 예전보다 더 답답하고 좁아졌어요.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속도를 올려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끌어모으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 보려고 하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다른 순서를 보여 주세요. 먼저 앉고, 그다음에 받는 거예요.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 앞에는 큰 무리...
약속을 엉뚱한 시제로 읽으면, 엉뚱한 서랍에 넣어 두게 돼요. 많은 신자가 로마서 8:11을 그렇게 다뤄요. 한번 읽고, 잠깐 마음이 뜨거워지고, 그러고는 그 약속을 통째로 미래로 밀어 두죠. "그건 휴거 때 될 일이지" 하면서요. 그렇게 이 구절은 "언젠가"라고 적힌 서랍에 들어가고, 오늘 화요일 아침의 내 몸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져요. 그런데 구절을 찬...
많은 사람이 예레미야의 이 문장을 앞부분만 인용하고 멈춰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예레미야 15:16 (개역한글) 이 구절에는 두 동작이 있어요. 먼저 먹어요. 그다음 무언가가 올라와요. 예레미야는 히브리어 두 단어를 나란히 놓았...
참된 거룩은 애쓰는 데서가 아니라 복음을 믿는 데서 흘러나와요. 복음 없이 거룩해지려는 건 공기 없이 숨을 쉬려는 것과 같아요.애초에 씨름할 일이 아니었던 것이 씨름이 되어 버려요. 바울은 그 근원을 분명히 못 박아요.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립보서 2:13 (개역한글) 거...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예수님을 아는 것은 달라요.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깊이 사랑했어요.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부활의 아침, 그는 향품을 들고 무덤으로 갔어요. 시체에 바를 준비를 하고 온 거예요.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했지만, 머리는 죽음으로 가득했어요. 왕을 찾아야 할 자리에서 시신을 찾고 있었던 거죠. 베다니의 마리아는 어땠나요....
또 넘어졌어요. 그런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넘어진 그 일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이었어요. “많이 실망하셨겠지.” 이 한 문장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 한구석에 품어 봐요. 무신론자의 당당한 반박도 아니고, 신학자의 논쟁도 아니에요. 그저 혼자 삼키고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 두려움이에요. 나를 구원하신 그 하나님이 이제는 나를 보며 고개를...
성경을 읽는 정직한 방법은 두 가지인데, 대부분은 그중 하나만 가지고 있어요. 첫째는 가까이 들여다보는 일이에요. 한 구절을 붙들고 거기 머물러요. 아침에 읽고 점심때 다시 곱씹어요. 몇 년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단어 하나가 그제야 눈에 들어와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편 1:2 (개역한글) 이게 현미경으로...
예레미야는 눌린 채로 살았어요. 나라는 무너지고 있었고, 가까운 이들은 등을 돌렸어요. 그 한복판에서 그는 자기를 쓰러지지 않게 붙들어 준 한 가지를 말해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예레미야 15:16 (개역한글) 예레미야는 "주의...
많은 믿는 이들이 예수님께서 내 영을 구속하셨다는 걸 알아요.그 사실을 기뻐하고 노래하죠.또 그분이 몸을 고치신다는 것도 믿어요. 그런데 그 둘 사이에, 우리가 자꾸 빼놓는 자리가 있어요. 바로 마음이에요. 바울은 한 문장 안에 셋을 다 담아 기도해요.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데살로니가전...
많은 그리스도인이 구약을 피해요. 심판과 저주, 빈틈없는 요구 조항을 읽다 보면 마음이 덜컥 내려앉거든요. 내 실패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벌하실 것만 같아서요. 하지만 옛 언약은 예수님이 다 이루신 일이라는 렌즈를 통해 읽어야 해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