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펴 놓고도 정작 그 책을 쓰신 분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정보만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어요.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머리는 가득 채웠는데 마음은 텅 빈 채로 나올 수도 있고요.

성경은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고린도전서 8:1, 개역한글)라고 말해요. 지식은 부풀리지만, 계시는 세워요. 그 차이는 머리에 있지 않아요. 마음이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느냐에 있어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야고보서 4:6 (개역한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아갈 때 가장 필요한 건 배우려는 마음, 낮아진 마음이에요. 성경은 그런 마음을 “온유”라고 불러요. (프라우스) πραΰς — “온유한, 가르침을 순순히 받는”. 개역한글이 “온유”로 옮긴 이 말은 고집을 내려놓고 쉽게 가르침을 받는 상태를 가리켜요.

책을 펼치기 전에 이렇게 한번 기도해 보세요. “아버지, 보는 눈과 듣는 마음을 주세요. 예수님을 보게 해 주세요.” ‘알기 위해’ 읽던 것을 멈추고 ‘보기 위해’ 읽기 시작할 때, 말씀은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돼요. 살아 있는 계시가 되고, 그 계시는 당신을 다른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반석으로 빚어 가요.

가장 잘 배우는 길은, 내가 아직 모른다고 인정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