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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글을 찾았어요

"아니오"라고 말한 그날부터

요셉은 열일곱에 꿈을 꿨어요. 하지만 꿈을 해석하게 된 건 유혹을 뿌리친 뒤의 일이에요. 꿈을 꾸는 건 선물이에요.꿈을 풀어내는 건 성숙이고요. 요셉은 어린 나이에 환상을 보았지만, 그 뜻은 알지 못했어요.보디발의 아내에게 "아니오"라고 말한 뒤에야 — 유혹이 그를 시험하고 지나간 뒤에야 — 성경은 그가 꿈을 해석하는 사람으로 기록해요. "요셉이 그들에게...

없는 것으로 있는 것을 폐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려고 해요. 가진 것을 쌓고, 지식을 키우고, 건강을 회복해야 비로소 쓰임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하나님은 전혀 다른 원리로 일하세요. 세상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 세상이 대단하다고 부르는 것을 무너뜨리세요.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 설계를 이렇게 설명해요....

당신은 작은 인생을 위해 지어지지 않았어요

우리 대부분은 하루하루를 이렇게 보내요. 일하고, 볼일을 보고, 가끔 쉬는 날이 오면 어디론가 다녀오고요.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전혀 다른 것을 준비해 두셨어요. 당신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고 당신의 일생보다 더 큰 운명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바울은 하나님의 꿈을 이렇게 그려요.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

하는 사람, 아는 사람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예수님을 아는 것은 달라요.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깊이 사랑했어요.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부활의 아침, 그는 향품을 들고 무덤으로 갔어요. 시체에 바를 준비를 하고 온 거예요.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했지만, 머리는 죽음으로 가득했어요. 왕을 찾아야 할 자리에서 시신을 찾고 있었던 거죠. 베다니의 마리아는 어땠나요....

하나님이 나에게 실망하셨을까요?

또 넘어졌어요. 그런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넘어진 그 일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이었어요. “많이 실망하셨겠지.” 이 한 문장은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 한구석에 품어 봐요. 무신론자의 당당한 반박도 아니고, 신학자의 논쟁도 아니에요. 그저 혼자 삼키고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 두려움이에요. 나를 구원하신 그 하나님이 이제는 나를 보며 고개를...

아가페, 조건이 붙지 않는 사랑

헬라어에는 사랑을 가리키는 단어가 넷이에요. 우리말에는 하나예요.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역사상 그 어떤 신학 논쟁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많이 만들어 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요. 그러고는 돌아서서 “난 피자를 사랑해”라고 말해요. 우리말은 두 문장을 같은 단어로 처리해요. 헬라어는 그러지 않아요. 헬라어에는 하나님의 사랑만을 가리키...

신부는 그 날을 몰랐어요

창세기 24장에서 아브라함은 이름이 나오지 않는 종을 보내어 아들 이삭의 신부를 찾게 해요. 이 역사 속 이야기는 오늘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그대로 보여 주는 그림이에요. 이천 년 동안 성령께서는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한 신부를, 곧 교회를 준비해 오셨어요. 이 관계를 이해하려면 고대 유대인의 혼인 풍습을 들여다봐야 해요. 하나님이 사람의 전...

망한 줄 알았는데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자리에 서는 일이 산들바람처럼 부드러울 거라고 생각해요. 발 앞에 붉은 융단이 스르르 펼쳐지고, 문이 저절로 열리고, 모든 게 착착 맞아떨어지는 장면을 떠올리죠. 그런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이 재난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카이로스) καιρός — “정해진 때, 합당한 시기, 기회의 순간” ‘바로 그때’가 그 순간에는...

셀라, 우리가 잃어버린 멈춤

성경은 일흔네 번, 대부분의 독자가 그냥 지나치는 한 단어를 끼워 넣어요. 절 끝에 괄호 안에 조용히 앉아 있어서, 사람들은 각주쯤으로 여기고 넘어가요. 그런데 그 작은 단어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실용적인 지시라면 어떨까요? 그 단어는 셀라예요. 시편에 일흔한 번, 하박국에 세 번 나와요. 다른 책에는 없어요. 설명해 주는 선지자도 없고, 정의해 주는 사도...

피가 그은 선

다윗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자기 성으로 옮기려 한 적이 있어요. 새 수레를 준비하고 성대하게 행렬을 벌였지만, 그 길은 비극으로 끝났어요. 웃사라는 사람이 흔들리는 궤를 붙들려고 손을 뻗었다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거든요. (웃사) עֻזָּא — “그의 힘” 하나님의 임재를 “내 힘”으로 붙들어 보려 할 때 남는 것은 탈진이에요. 애써 쌓아...

번아웃, 쉬어도 된다는 허락

한 선지자가 하늘에서 불을 내렸어요. 사백오십 명의 거짓 선지자와 온 나라 앞에서 맞붙어 이겼고, 왕의 병거보다 앞서 달렸어요.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하나님께 이제 그만 데려가 달라고 구했어요. 그게 번아웃이에요. 재능이 모자라서가 아니에요. 믿음이 약해서도 아니고, 인격이 무너져서도 아니에요. 번아웃은 쏟아낸 양이 채워진 양을 넘어설 때 찾아와요. 그리...

파종이 추수를 따라잡는 날

자연에는 시차가 있어요. 시월에 씨를 뿌리고, 겨울을 지나 기다리고, 사월에 거두어요. 수고와 열매 사이에는 몇 달의 침묵, 몇 달의 기다림이 놓여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 시차가 무너지는 때를 약속하세요.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밭 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아모...

사랑에도 때가 있어요

결혼이 아직 먼 일인데 마음이 먼저 이어지면, 두 사람은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길로 들어서기 쉬워요. 마음이 끌리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에요.다만 그 마음이 선물이 되느냐 짐이 되느냐는, 때가 결정해요. 약속을 감당할 수 있는 시기보다 몇 해나 앞서 두 마음이 이어지면, 관계는 저절로 앞으로 밀려가요. 둘 중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요. 처음엔 손만...

하나님의 시계는 늦지 않아요

하나님이 일부러 늦추신 시간이라는 걸, 우리는 그 한복판에 서 있을 때는 잘 알아채지 못해요.그저 압박으로 느껴져요.“하필 왜 지금이죠?” 싶어요.때로는 하나님이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런데 성경은 이렇게 말해요.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시편 37:23 (개역한글) 서두르신 게 아니에요.아무렇게나...

사랑해서 늦으셨어요

나사로 이야기에는 우리가 자주 그냥 넘어가는 이상한 대목이 하나 있어요. 예수님은 친구가 죽어 간다는 소식을 들으세요. 사랑하시는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이에요. 우리 같으면 하던 일을 다 내려놓고 달려가시리라 기대하죠. 사랑이 급하면 발걸음이 빨라지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성경은 정반대를 말해요.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나...

풍년에 곳간을 채운 이유

자기를 드러내기 위한 번영과, 맡겨진 일을 위한 번영은 전혀 다른 거예요. 번영이라는 말은 곧잘 오해를 받아요. 탐욕이나 방종과 한 묶음으로 취급되니까요. 하지만 성경에서 부는 언약의 사명을 감당하는 도구예요. 애굽의 요셉을 떠올려 보세요. 바로가 꿈을 꿨어요. 살진 소 일곱 마리와 파리한 소 일곱 마리였죠. 하나님은 요셉에게 그 해석을 주셨어요. 일곱 해...

하나님은 당신의 적이 아니에요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서 아직도 자기를 평가하고 계신다고 여기며 살아가요.더 나아지기를 기다리시는 분,점수를 매기고 계신 분처럼요. 그런데 성경은 그보다 훨씬 강한 말을 해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로마서 5:1 (개역한글) 여기 “화평”으로 옮겨진 말은 (에이레네) εἰρήνη — “싸움이 끝난 상태, 화평”이...

당신의 산이 단 포도주를 흘려요

산은 대개 험한 곳이에요. 돌투성이에 가파르고, 오르기 힘들죠. 산을 바라보면서 '공급'을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떠오르는 건 '장애물'이에요.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아모스 9:13 (개역한글) 복이 어디에서 흘러나오는지 보세요. 바로 산이에요. 길을 가로막는 벽처럼 보이던 그것이...

싸움 전에 차려진 상

성경에는 당신이 꼭 봤으면 하는 한 가지 흐름이 있어요.어떤 싸움이든 그 앞에서, 하나님은 먼저 당신의 백성을 먹이세요. 아브라함이 롯을 구하고 돌아왔을 때, 한 신비로운 인물이 나타나요.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창세기 14:18 (개역한글) 아브라함이 그렇게 배불리 먹고 난 뒤에야 소돔 왕이 찾아와요. 원수의 그림자가 그제야 드리우는...

결승선에서 사는 사람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쉬셨어요. 지치셔서가 아니라, 끝내지 못한 일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창세기는 이렇게 말해요: > >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 (창세기 2:2–3, 개역한글) > 히브리서도 이렇게 말하고요: > >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그 일이 이루었느니라” > (히브리서 4:3, 개역한글) >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