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아직 먼 일인데 마음이 먼저 이어지면, 두 사람은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길로 들어서기 쉬워요.

마음이 끌리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에요.
다만 그 마음이 선물이 되느냐 짐이 되느냐는, 때가 결정해요.

약속을 감당할 수 있는 시기보다 몇 해나 앞서 두 마음이 이어지면, 관계는 저절로 앞으로 밀려가요. 둘 중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요.

처음엔 손만 잡아도 짜릿해요.
그러다 그 설렘이 식어요.
다음 걸음이 따라와요.
넘지 않던 선을 하나씩 넘게 돼요.
두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에요. 성숙이 아직 따라오지 못한 자리에서 마음의 열기만 먼저 달리기 때문이에요.

성경의 지혜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아가 3:5 (개역한글)

사랑에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어요.
서둘러 당긴다고 더 달콤해지지 않아요.
더 무거워질 뿐이에요.

하나님의 지혜는 사랑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앞날을 지키려는 거예요.
몸의 거리가 마음의 준비를 앞질러 버리면, 결국 누군가는 다치거나, 떠밀리거나, 갈피를 잃게 돼요.

사랑하지 말라는 경고가 아니에요.
때를 기다리라는 초대예요.

제때 시작한 사랑은, 살아남으려고 당신의 앞날보다 앞서 달릴 필요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