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의 글을 찾았어요
이미 도착했어요
낯선 나라에서 긴 여행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몸은 지쳤고 어깨는 굳었고, 머릿속엔 오직 오늘 묵을 호텔 생각뿐이에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자꾸 내비게이션을 들여다봐요. 몸속의 긴장은 점점 올라가요.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호텔이 바로 옆에 있어요. 차는 이미 그 앞마당에 세워져 있고요. 도착한 거예요. 그 순간 몸에서 힘이 쭉 빠져...
검색어: “삶”
20개의 글을 찾았어요
낯선 나라에서 긴 여행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몸은 지쳤고 어깨는 굳었고, 머릿속엔 오직 오늘 묵을 호텔 생각뿐이에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자꾸 내비게이션을 들여다봐요. 몸속의 긴장은 점점 올라가요.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호텔이 바로 옆에 있어요. 차는 이미 그 앞마당에 세워져 있고요. 도착한 거예요. 그 순간 몸에서 힘이 쭉 빠져...
머리가 멈추질 않아요. 밤에 누우면 생각들이 몰려와 서로 목소리를 높여요. 낮에 나눈 대화를 자꾸 되감아 보고, 아직 오지도 않은 재앙을 미리 겪어 보고,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풀고 있어요. 그만하려고 애쓸수록 소리는 더 커져요. 성경에는 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있어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에요. 헬라어 (메림나오) μεριμνάω — “여러 조각으로 나...
옛 도시는 성문에서 살고 성문에서 죽었어요. 파수꾼이 거기 섰고, 상인이 거기로 들어왔고, 적군이 노린 곳도 거기였어요. 성문을 통과한 것이 결국 성 안의 거리를 다스렸어요. 솔로몬은 성문을 잘 아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잠언 4장에서 아들에게 말해요. 사람의 몸에도 문이 있다고요.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하나님이 하실 수 있다는 것, 그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믿어요. 정작 어려운 건 하나님이 하실 거라는 것, 그것도 지금 하신다는 걸 믿는 일이에요. 그런데 예수님은 구원을 먼 훗날로 미뤄 두신 적이 없어요.사람들이 서 있는 바로 그 순간 안으로 걸어 들어오셨어요. 발 앞에서 떨고 있던 여인에게는“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마가복음 5:34 (개역한글...
사람으로 가득한 방에 앉아 있으면서도 혼자일 수 있어요. 북적이는 사무실, 꽉 찬 예배당, 온 식구가 둘러앉은 저녁 식탁 — 그런데도 내 옆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는 것 같아요.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몇 명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와, 누군가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있다고 느끼는 자리 사이의 거리 문제예요. 성경은 이 주제를 피해 가...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는데, 우리 마음은 예전보다 더 답답하고 좁아졌어요.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속도를 올려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끌어모으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 보려고 하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다른 순서를 보여 주세요. 먼저 앉고, 그다음에 받는 거예요.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 앞에는 큰 무리...
한 남자가 공항 게이트 앞에 서서 비행기에 오르지 못해요. 비행이 무섭다고 말해요. 사실은 아니에요. 그를 떨게 하는 건 비행기가 아니에요. 추락이에요. 그 두려움을 뿌리까지 따라 내려가 보면 하나가 나와요. 그는 죽는 게 두려운 거예요. 사람의 두려움 대부분이 같은 뿌리 위에 앉아 있어요. 높은 곳이 무서운 건 떨어지면 죽기 때문이에요. 병이 무서운 건...
선한 본능처럼 보였어요. 소들이 비틀거렸고, 하나님의 궤가 막 쏟아질 것 같았어요. 웃사가 손을 뻗어 궤를 붙들었어요.그리고 그는 죽었어요."저희가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더니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의 잘못함을 인하여 진노하사 저를 그 곳에서 치시니 저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 — 사무엘...
예수님이 병든 사람 하나 고치시기 전에, 그분은 요단강 물속에 서 계셨어요. 아직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적도 없었고, 굶주린 무리를 먹이려고 떡을 떼신 적도 없었어요. 많은 사람 앞에서 말씀을 전하신 적도 없었고요. 행하신 기적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물에서 올라오시자 하늘이 열리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헬라어에는 사랑을 가리키는 단어가 넷이에요. 우리말에는 하나예요.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역사상 그 어떤 신학 논쟁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많이 만들어 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요. 그러고는 돌아서서 “난 피자를 사랑해”라고 말해요. 우리말은 두 문장을 같은 단어로 처리해요. 헬라어는 그러지 않아요. 헬라어에는 하나님의 사랑만을 가리키...
에베소서에는 아주 분명한 설계도가 있어요. 앞의 세 장은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지 말해요. 뒤의 세 장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말해요. 이 순서가 중요해요. "합당하게 행하라"는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이 얼마나 부요한지를 먼저 듣기 전에는 결코 나오지 않아요. 바울은 우리가 선 자리를 말하면서 특별한 헬라어 한 단어를 써요. (카리토오) χαριτόω —...
우리는 성공을 화면 위의 숫자로, 책상 앞에 붙어 있던 시간으로 재곤 해요. 밤낮으로 차트를 들여다보다 눈이 뻑뻑하게 부어오를 때까지요. 그러고는 이 정도 지치는 건 형통을 얻으려면 당연히 치러야 할 값이라고 여겨요. 그런데 하나님은 성공을 다르게 정의하세요.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실 때, 하나님은 전쟁의 전략을 주지 않으셨어요. 몸으로 부지런히 뛰는 법을 적...
거룩이라는 말은 이미지가 좀 망가졌어요. 우리는 거룩이라고 하면 “나는 너희와 다르다”는 태도를 떠올려요. 차갑고, 멀찍이 떨어져서 남을 판단하는 눈빛이요. 높은 단 위에 올라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혀를 차는 사람을 상상하죠. 하지만 그건 거룩이 아니에요. 그건 교만이에요. 거룩을 뜻하는 히브리어는 (카도쉬) קָדוֹשׁ — “따로 떼어 놓은, 구별된,...
우리는 영과 혼과 몸, 세 부분으로 지어진 존재예요. 옛 성막의 구조가 그대로 겹쳐요. 바깥뜰은 몸, 성소는 혼, 그리고 지성소는 영이에요. 우리 삶의 대부분은 앞의 두 곳에서 흘러가요. 몸으로 느끼는 것에 매이고, 머리로 따지고 헤아리는 것에 붙들려 살아요. 그런데 방언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지성소에서 움직이게 돼요. 속사람, 곧 영이 일하는 자리예요....
사람이 사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그리고 그 두 가지는 아주 오래전에 태어난 두 아들로 나타나 있어요. 사도 바울은 아브라함의 가정 이야기가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고 말해요. 거기에는 상징이 담겨 있어요. 이것은 비유예요. (알레고레오) ἀλληγορέω — “비유로 말하다”. 기록된 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계집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
한 사람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제사장에게 주었어요. 모세의 율법이 생기기 사백 년도 더 전에요. 명령도 없었고, 의무도 없었고, 성전도 없었어요. 자기를 건지신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반응, 그것뿐이었어요. 그 사람이 아브라함이에요. 그리고 그 제사장은 멜기세덱이고요. 십일조 이야기는 대개 의무에서 시작해요. “십일조를 드려야 하나요?” “안...
하나님이 자신의 임재를 “집”이라 부르시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그저 어떤 장소라서가 아니에요.그곳이 우리를 덮어 주는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요한복음 14:2 (개역한글) 숨을 곳이 많다는 말씀이 아니에요.머물러 살 곳, 속할 곳이 많다는 말씀이에요. 세상은 소리와 조명과 사람들로 우리를 에...
새 차를 한 대 샀다고 해 봐요. 정해진 연료를 넣어야 해요. 연료통에 오렌지 주스를 부으면 엔진은 망가져요. 오렌지 주스가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아무리 열을 내어 설명해도 소용없어요. 기계는 오직 만든 사람이 설계한 대로만 움직이니까요. 사람도 똑같아요. 삶의 규칙을 우리 마음대로 지어내 놓고, 마음과 몸이 멀쩡하게 굴러가기를 기대할 수는 없어요. "너는...
의사는 공황 발작에 약을 처방해 줄 수 있어요. 상담사는 생각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고요. 그런데 성경은 그 둘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요.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그것을 이겼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더 이상 당신의 삶에 들어올 권리가 없는지를 말해 줘요. 두려움은 하나님이 성경에서 가장 여러 번 다루신 주제예요. “두려워 말라”는 말...
내 삶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읽어낼 줄 아는 것, 그것이 지혜예요.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금방 알아요. 그런데 왜 그랬는지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되죠. 요셉은 배신을 당했고, 종으로 팔렸고, 누명을 썼고, 감옥에 갇혔어요.하지만 그 모든 일의 뜻을 알게 된 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어요. 그제야 그는 지난 길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