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검색어: “에베소서”

20개의 글을 찾았어요

녹두밭 한가운데 서다

다윗에게는 서른일곱 명의 용사가 있었어요. 그 이름들이 사무엘하 끝에 전쟁 기념비처럼 줄지어 적혀 있죠. 성문을 부순 이야기, 망대를 불태운 이야기가 나올 법한 자리예요. 그런데 거기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그 다음은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라 블레셋 사람이 떼를 지어 녹두나무가 가득한 밭에 모이매 백성들은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되 그는 그...

하나님은 왜 자꾸 나 같은 사람을 부르실까요

기드온은 포도주 틀 안에 숨어 있었어요. 모세는 하나님께 다른 사람을 보내시라고 했고요. 예레미야는 자기가 너무 어리다고 했어요.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세 사람인데, 셋 다 하나같이 자기는 그 일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믿었어요. 자신 없음은 현대인만 앓는 병이 아니에요. SNS나 인사평가와 함께 생겨난 것도 아니고요. 아담과 하와가 처음으로 자기가 벗은...

함께 놀고, 함께 기도하고

한 아버지는 밤마다 아들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기도해요. 그런데 마당에서 아들과 공 한 번 차 준 적이 없어요. 열다섯 살이 되자, 아들은 방문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도 한숨부터 나와요. 또 한 아버지는 토요일마다 딸과 레고 탑을 쌓아요. 그런데 딸과 함께 기도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딸은 재미있는 아빠 곁에서 자라지만, 하나님이 자기 말을 들으신다는 건...

사람을 기쁘게 하려다 잃은 왕좌

사울은 사람을 두려워하다가 왕좌를 잃었어요.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것을 알았기에 왕좌를 지켰고요. 이 두 왕의 차이가 곧 사람의 인정 위에 세운 인생과 하나님의 용납 위에 세운 인생의 차이예요. 사람 비위를 맞추는 건 타고난 성격이 아니에요. 영적인 상태예요. 그리고 성경은 이 문제를 에둘러 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요. "사람을 기쁘게 하...

소조: 구원, 치유, 자유가 한 단어예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구원"이라는 말을 알아요. 그런데 그 말 뒤에 있는 그리스어 (소조) σῴζω 가 "고침받다", "건짐받다", "온전해지다", "지켜지다"라는 뜻까지 함께 지고 있다는 건 잘 모르지요. 한 단어가 그 전부를 품고 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하나님은 처음부터 구원을 당신의 영혼에서 멈추게 하실 생각이 없으셨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마음의 눈을 지켜요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깊은 기도를 드렸어요. 지혜와 계시의 영을 받게 해 달라고 구했지요. 그리고 그 영적인 지혜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곧이어 설명해요. 마음의 눈이 밝아질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요. 헬라어 원문에서 '깨달음'에 해당하는 말은 (디아노이아) διάνοια — "이해, 생각, 상상"이에요. '밝아진다'에 해당하는 말은 (포티...

생각이 멈추지 않는 밤

머리가 멈추질 않아요. 밤에 누우면 생각들이 몰려와 서로 목소리를 높여요. 낮에 나눈 대화를 자꾸 되감아 보고, 아직 오지도 않은 재앙을 미리 겪어 보고,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풀고 있어요. 그만하려고 애쓸수록 소리는 더 커져요. 성경에는 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있어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에요. 헬라어 (메림나오) μεριμνάω — “여러 조각으로 나...

하나님은 당신 기도도 똑같이 들으세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중간에 설 사람을 구했어요. 하나님이 산 위로 내려오셨어요. 백성은 산 아래 서 있었고요. 그런데 가까이 나아가는 대신, 모세를 앞으로 떠밀었어요.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출애굽기 20:19 (개역한글) 그 본능은 지금도 우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당신은 작은 인생을 위해 지어지지 않았어요

우리 대부분은 하루하루를 이렇게 보내요. 일하고, 볼일을 보고, 가끔 쉬는 날이 오면 어디론가 다녀오고요.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전혀 다른 것을 준비해 두셨어요. 당신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고 당신의 일생보다 더 큰 운명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바울은 하나님의 꿈을 이렇게 그려요.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

왕의 인장이 찍힌 사람

성경에서 기름은 한 번도 그냥 양념인 적이 없어요. 기름은 성령과 그분의 능력을 가리키는 표예요. 야고보서에서도 그래요. 병든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라고 하지요.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니라" — 야고보서 5:14 (개역한글) 고치는 것은 기름이 아니에요. 그 기름이...

아가페, 조건이 붙지 않는 사랑

헬라어에는 사랑을 가리키는 단어가 넷이에요. 우리말에는 하나예요.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역사상 그 어떤 신학 논쟁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많이 만들어 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요. 그러고는 돌아서서 “난 피자를 사랑해”라고 말해요. 우리말은 두 문장을 같은 단어로 처리해요. 헬라어는 그러지 않아요. 헬라어에는 하나님의 사랑만을 가리키...

부요함이 먼저, 걸음은 그다음

에베소서에는 아주 분명한 설계도가 있어요. 앞의 세 장은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지 말해요. 뒤의 세 장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말해요. 이 순서가 중요해요. "합당하게 행하라"는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이 얼마나 부요한지를 먼저 듣기 전에는 결코 나오지 않아요. 바울은 우리가 선 자리를 말하면서 특별한 헬라어 한 단어를 써요. (카리토오) χαριτόω —...

십일조, 의무일까 반응일까

한 사람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제사장에게 주었어요. 모세의 율법이 생기기 사백 년도 더 전에요. 명령도 없었고, 의무도 없었고, 성전도 없었어요. 자기를 건지신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반응, 그것뿐이었어요. 그 사람이 아브라함이에요. 그리고 그 제사장은 멜기세덱이고요. 십일조 이야기는 대개 의무에서 시작해요. “십일조를 드려야 하나요?” “안...

신부는 그 날을 몰랐어요

창세기 24장에서 아브라함은 이름이 나오지 않는 종을 보내어 아들 이삭의 신부를 찾게 해요. 이 역사 속 이야기는 오늘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그대로 보여 주는 그림이에요. 이천 년 동안 성령께서는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한 신부를, 곧 교회를 준비해 오셨어요. 이 관계를 이해하려면 고대 유대인의 혼인 풍습을 들여다봐야 해요. 하나님이 사람의 전...

두려움을 내어쫓는 일곱 가지 진리

의사는 공황 발작에 약을 처방해 줄 수 있어요. 상담사는 생각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고요. 그런데 성경은 그 둘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요.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그것을 이겼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더 이상 당신의 삶에 들어올 권리가 없는지를 말해 줘요. 두려움은 하나님이 성경에서 가장 여러 번 다루신 주제예요. “두려워 말라”는 말...

은혜의 기하학

우리는 흔히 고난과 형통을 같은 저울에 올려놓고 봐요. 하나의 시간표 위에 나란히 놓고, 둘의 무게가 같은 것처럼 여기죠. 그런데 성경이 그리는 인생의 도형은 조금 달라요. “악한 날”과 “좋은 날”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에베소서 6...

셀라, 우리가 잃어버린 멈춤

성경은 일흔네 번, 대부분의 독자가 그냥 지나치는 한 단어를 끼워 넣어요. 절 끝에 괄호 안에 조용히 앉아 있어서, 사람들은 각주쯤으로 여기고 넘어가요. 그런데 그 작은 단어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실용적인 지시라면 어떨까요? 그 단어는 셀라예요. 시편에 일흔한 번, 하박국에 세 번 나와요. 다른 책에는 없어요. 설명해 주는 선지자도 없고, 정의해 주는 사도...

아래로 내려가는 겸손의 사다리

사도 바울은 흔히 사도 중의 사도로 꼽혀요. 신약성경의 상당 부분이 그의 손에서 나왔어요. 사역이 넓어질수록 자신감도 함께 올라갔으리라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그가 쓴 편지들을 쓰인 순서대로 따라가 보면, 전혀 다른 곡선이 보여요. 사역 초기, 고린도 교회에 쓴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다른 지도자들과 견주어요: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고린도전...

피가 그은 선

다윗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자기 성으로 옮기려 한 적이 있어요. 새 수레를 준비하고 성대하게 행렬을 벌였지만, 그 길은 비극으로 끝났어요. 웃사라는 사람이 흔들리는 궤를 붙들려고 손을 뻗었다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거든요. (웃사) עֻזָּא — “그의 힘” 하나님의 임재를 “내 힘”으로 붙들어 보려 할 때 남는 것은 탈진이에요. 애써 쌓아...

성경이 말하는 자존감: 당신의 값은 십자가가 정했어요

직함은 회의 한 번으로 바뀔 수 있어요. 관계는 대화 한 번으로 끝날 수 있고요. 소셜 미디어의 독자는 알고리즘이 한 번 바뀌면 사라져요. 내 가치가 이런 것들 위에 얹혀 있다면, 그건 계속 움직이는 바닥 위에 서 있는 거예요. 성경은 사람의 가치를 토론거리로 남겨 두지 않아요. 맨 처음, 창세기 1장에서 답하고, 십자가에서 다시 한 번 답해요. 하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