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의자에 앉은 사람들 사이를 오래 맴도는 두려움이 하나 있어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너무 안심해 버리면 사람이 게을러진다는 두려움이에요. ‘복된 확신’을 너무 자주 이야기하면 믿는 이들이 더 이상 애쓰지 않을까 봐 걱정해요. 약간의 불안쯤은 거룩을 향한 좋은 자극제라고 여겨요.

그런데 사실은 정반대예요.

불안은 거룩을 만들어 내지 않아요. 불안이 만들어 내는 건 초조함이고, 숨는 일이고, 끝내는 죄예요. 하나님 앞에서 내 자리가 어디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분께로 달려가지 않아요. 오히려 그분에게서 달아나요. 언제 명단에서 잘릴지 몰라 자꾸 뒤를 힐끔거리는 선수가 제 기량을 낼 수는 없어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요한일서 4:9 (개역한글)

진짜 변화는 완전히 안전한 자리에서 일어나요. 내가 선 자리가 결코 취소되지 않는다는 걸 알 때, 비로소 다르게 걸을 자유가 생겨요.

우리는 사람들을 겁주어 순종시킬 필요가 없어요. 사랑으로 온전함에 이르게 하면 돼요.

안심한 아이는 자라고, 두려워하는 아이는 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