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삶이 좀 더 수월해지기를 구하지 않았어요.
속사람이 강건해지기를 구했어요.

그 기도는 이래요.

“그의 영광의 힘을 좇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골로새서 1:11 (개역한글)

힘이 향하는 두 방향이 있어요.

1. 견딤 — 상황을 향해서
2. 오래 참음 — 사람을 향해서
기쁨으로 — 그 둘 다에서

헬라어로 보면 결이 더 또렷해져요.
(휘포모네) ὑπομονή — “버티고 남아 있음, 무게 아래서 꺾이지 않음”
(마크로뒤미아) μακροθυμία — “마음이 길어짐, 쉽게 터지지 않음”
개역한글은 앞의 것을 “견딤”으로, 뒤의 것을 “오래 참음”으로 옮겼어요. 성경을 펴서 그 두 단어가 나란히 놓인 자리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이건 타고난 기질로 내는 힘이 아니에요.
성령이 주시는 힘이에요.

바울은 다른 편지에서도 같은 것을 구했어요.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에베소서 3:16 (개역한글).

성령은 당신 안에 조용한 단단함을 세워 가세요. 눌려도 툭 끊어지지 않고, 사람 앞에서 날이 서지 않는 고요한 중심이에요.

그런데 그 훈련은 전혀 영적으로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아요.
꽉 막힌 도로, 앞을 천천히 걷는 사람, 미뤄진 계획, 부탁한 적 없는 방해로 찾아와요.

하지만 그 순간마다 작은 교실이 열려요. 하나님은 거기서 당신 안에 단단한 무언가를 키우세요. 덜 조급하고, 덜 반응하고, 더 온전한 무언가를요.

당신은 시험당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강해지고 있는 거예요.

오늘 당신을 답답하게 하는 그 자리가, 내일의 힘이 빚어지는 자리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