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개 성경을 비상약처럼 다뤄요.
마음이 조급할 때 한 알.
삶이 무거워질 때 한 구절.

그런데 말씀은 위기용으로 주어진 게 아니에요.
날마다, 하루하루 읽으라고 주신 거예요.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고, 씻기고.
네 가지가 저마다 다른 일을 해요.

어떤 날은 넓게 읽어요. 마음에 앉은 먼지를 물로 헹구듯이.
어떤 날은 속도를 늦추고 펜을 들어요. 한 문장이 나를 샅샅이 살피도록 내어드리는 거예요.
어떤 날은 파고들어요. 그동안 한 번도 눈에 띄지 않던 실마리를 따라가 보면서요.

목표는 성경을 정복하는 게 아니에요.
성경이 나를 붙들어 세우게 하는 거예요.

“내 말에 주의하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잠언 4:20-21 (개역한글)

주의를 기울이려면 시간이 들고, 그 시간이 뿌리를 만들어요.
몇 번의 몰아치기로는 나무가 자라지 않아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말씀에서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