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걸작을 지으셨어요. 하늘과 땅을 다 지으신 뒤에 그냥 좋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심히 좋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하나님은 위험해 보이는 일을 하셨어요. 그 열쇠를 사람의 손에 쥐어 주신 거예요.

하나님은 사람에게 다스림을 주셨어요. 땅에 대한 권세를 우리에게 맡기셨어요. 그런데 가슴 아픈 반전이 일어났어요. 첫 사람 아담이 사칭하는 자의 편에 선 거예요.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기로 선택한 그 순간, 하나님이 주신 권세는 사실상 원수의 손으로 넘어갔어요.

우리가 보는 혼란은 여기서 나와요. 하나님이 자리를 비우셔서가 아니에요. 사람이 맡은 자리를 내려놓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성경이 쓰는 표현에는 분명한 선이 있어요. 원수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니에요. 땅은 여전히 여호와의 것이에요. 다만 성경은 원수를 이렇게 부를 뿐이에요.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고린도후서 4:4 (개역한글)

여기서 쓰인 헬라어는 (코스모스) κόσμος — “세상, 체제, 질서, 짜여진 배열”이에요. 개역한글은 이 말을 “세상”으로 옮겼어요. 땅덩어리 자체라기보다, 그 위에 돌아가는 판과 질서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원수는 망가진 체제를 굴리고 있을 뿐, 영토를 소유한 게 아니에요. 우리는 가로채인 세상 체제 안에 살고 있지만, 땅 자체는 정당한 통치자들이 일어서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의 영역에서 그냥 넘기는 것은 그대로 남아요.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신 권세로 맞서는 것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어요.

하나님은 인형을 조종하듯 세상을 움직이지 않으세요. 동역자를 세우듯 당신에게 세상을 움직일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