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이에요. 움직이고, 애쓰고, 밀어붙이는 일에 중독되어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가끔 우리를 멈춰 세우세요.

전 세계가 문을 닫았던 그 시절, 세상은 낯선 정지 상태로 밀려 들어갔어요. 기술 덕분에 시간과 공간을 훌쩍 넘나들면서도, 정작 몸은 집 안에 갇혀 있었죠. 그건 제약처럼 느껴졌지만, 사실은 다시 맞추는 시간이었어요.

하나님이 안식일을 강제하고 계셨던 거예요. 땅도, 그분의 백성도 쉬게 하시려고요.

예수님은 이렇게 사는 삶을 한 장면으로 보여 주셨어요.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죠.

농사에서 멍에는 보통 두 마리를 하나로 묶어요. 나이 들고 노련한 소 한 마리와, 아직 어리고 서툰 소 한 마리를요.

어린 소는 길을 몰라요. 속도도 몰라요. 앞서 나가려 하거나 뒤로 처지면 멍에가 목을 쓸어요. 어린 소가 할 일은 단 하나, 늙은 소와 발을 맞추는 거예요.

늙은 소가 물을 마시면 같이 마셔요. 늙은 소가 멈춰 쉬면 같이 쉬어요. 늙은 소가 걸으면 같이 걸어요.

하나님이 그 노련한 소예요.

그분이 “가만히 있으라” 하시는데 굳이 일하려 들면, 남는 건 쓸린 목뿐이에요. 그분이 말씀의 물가로 이끄시는데 다른 데 한눈을 팔면, 나를 살려 낼 시원함을 놓치고 마는 거예요.

짐이 가벼운 건 짐이 작아서가 아니에요. 무거운 쪽을 그분이 지고 계시기 때문이에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태복음 11:29 (개역한글)

쟁기를 끌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주인과 나란히 걸으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