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다윗을 기뻐하신 비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건 우리 모두 알아요. 그런데 사랑을 받는 것과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이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요. 히브리어에도 (아하브) אָהַב — "사랑하다"가 있고, 그와 별도로 (라차) רָצָה — "기뻐하다, 마음에 들어 하다"가 있어요. 개역한글은 뒤엣것을 "기뻐하사"로 옮겨요.
다윗이 역대상 28장에서 놀라운 말을 해요.
하나님이 다윗을 기뻐하셨어요. 그를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까지 부르셨어요(사도행전 13:22, 개역한글). 왜였을까요? 다윗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이들은 다윗이 죄를 지적받자마자 돌이켰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성경에는 회개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그런데도 이 호칭을 받은 사람은 다윗뿐이었어요. 그러면 그의 음악적 재능 때문일까요? 아니면 담대함 때문일까요?
제가 보기에 비밀은 다윗이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단 하나의 갈망에 있어요. 사울 왕은 언약궤가 어느 시골집에서 이십 년 동안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그러나 다윗은 그 궤를 제자리로 모셔 오기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어요.
언약궤는 예수님을 보여 주는 그림이에요. 다윗은 왕좌만 원한 게 아니라 왕을 원했어요. 복만 바란 게 아니라 복 주시는 분을 바랐어요.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사모하는 사람을 기뻐하세요. 예수님을 주말 일정의 한 칸이 아니라 삶의 중심으로 모실 때, 순종만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에 닿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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