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이든 말이 되기를 바라요. 신비보다는 논리가 편하죠.

그래서 병든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라거나 집에 기름을 붓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머리가 먼저 멈칫해요. 오래된 풍습 같고,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기름이 무슨 힘이 있다고?"

기름이 하는 일이 아니에요. 순종이 하는 일이에요.

구약의 문둥병자 나아만을 떠올려 보세요. 선지자는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면 낫는다고 했어요. 나아만은 화가 났어요. 내 고향의 강이 훨씬 맑고 좋은데 왜 하필 흙탕물이냐고 따졌지요. 그 일이 자기 눈에는 우스워 보였던 거예요.

“그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가로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 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열왕기하 5:13 (개역한글)

결국 나아만이 자기를 낮추고 일곱 번 몸을 담갔을 때, 그는 깨끗해졌어요.

신약에서도 제자들은 똑같이 단순한 방법을 썼어요.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인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마가복음 6:13 (개역한글)

교회의 시대에도 그 가르침은 그대로예요.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니라” 야고보서 5:14 (개역한글)

하나님은 종종 눈에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만지세요. 떡과 포도주, 물과 기름 같은 것들을 우리 믿음이 닿는 자리로 삼으시지요. 기름은 성령을 가리키는 표예요. 믿음으로 그 기름을 바를 때,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손에 묻은 액체가 아니에요. 그것을 쓰라고 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거예요.

당신의 머리가 기적을 말려서 놓치는 일은 없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