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몸을 입고 사는 영이에요. 그리고 그 몸으로 타락한 세상을 걸어가고 있어요.

성경은 이 세상을 광야라고 불러요. 광야를 걷다 보면 죽음의 냄새가 밴 것들과 부딪히지 않을 도리가 없어요.

소망이 쭉 빠져나가는 대화일 수도 있고, 마음을 덜컥 내려앉게 만드는 뉴스일 수도 있어요. 제가 읽는 책들 중에도 그런 게 있어요. 지혜롭게 들리는데 실은 “솥에 사망의 독이 있나이다” 하는 열왕기하 4:40 (개역한글)의 그 솥 같은 책 말이에요.

구약에서 하나님은 죽음에 닿은 사람을 위해 따로 처방을 두셨어요. 평소의 속죄제가 아니었어요. 붉은 암송아지의 재를 흐르는 물에 탄 것이었어요.

그 물에는 우슬초(믿음)와 백향목(존귀)이 함께 들어갔고, 부정하게 된 사람에게 그 물을 뿌려 다시 깨끗하게 했어요.

그 송아지는 암컷이에요. 성경의 예표에서 수컷은 객관적인 진리, 곧 우리가 선 자리를 가리키고, 암컷은 주관적인 경험, 곧 그 진리를 실제로 적용하는 일을 가리켜요.

이 제사는 적용에 관한 거예요.

세상의 부정적인 말들이 머리를 지끈거리게 할 때, 사람을 갉아먹는 환경이 어깨를 짓누를 때, 다시 구원받아야 하는 게 아니에요. 당신은 이미 그분의 것이에요.

필요한 건 말씀의 물로 씻는 일이에요. 그 “재”, 곧 예수님이 이미 다 이루신 일이 지금 당신의 양심에 적용되어야 해요.

예수님이 이미 하신 일의 진리 속에 마음을 푹 담그는 것, 그게 마음을 씻는 방법이에요.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에베소서 5:26 (개역한글)

세상의 죽음이 묻었다면, 그분의 생명으로 씻어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