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먼저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곤 해요. 개인적인 문제를 다 정리하고, 마음속 쓴 뿌리를 하나도 남김없이 뽑아내고, 모든 죄를 낱낱이 자백한 다음에야 치유를 구할 수 있다고 여겨요. 하나님의 능력을 착한 행실에 대한 상으로 취급하는 거예요.

그런데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사역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져요. 예수님은 누구를 고치시기 전에 그 사람의 자격을 따져 보신 적이 없으세요.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 마태복음 14:14 (개역한글)

예수님은 산기슭에 모인 병든 사람들을 한 명씩 면담하지 않으셨어요. 배우자와 사이가 좋으냐고 물으신 적도 없어요. 아직 자백하지 못한 죄가 있는지, 마음에 미움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으셨어요. 그저 그들의 필요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 주셨어요.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는 거예요. 자격을 갖춰야 받을 수 있다면 그건 은혜가 아니에요. 일한 삯이지요.

많은 신자가 완전해지기를 기다리느라 자기 치유를 미뤄요. "기도를 좀 더 하고 나면, 화내는 습관을 고치고 나면, 그때 하나님이 고쳐 주시겠지" 하고 생각하지요. 이건 자기 노력이에요. 시선을 예수님에게서 떼어 자기 자신에게 붙들어 매는 일이에요.

예수님은 구주세요. 당신이 완전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선하셔서 고쳐 주세요.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그분께 나아가세요. 값없는 그 은혜가 당신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게 하세요.

예수님은 당신이 삶을 다 정돈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치시는 분이 아니에요. 그분의 치유하시는 은혜는 값없고 조건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