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믿지 못한 뒤로 삼십팔 년 동안 광야를 떠돌았어요.

“이 때에는 그 세대의 모든 군인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 중에서 다 멸절되었나니”
신명기 2:14 (개역한글)

여기서 “군인”은 사람의 힘을 가리켜요. 복은 내 힘으로, 내 절제로, 내가 이룬 성과로 얻는 것이라는 생각이죠.

그 생각이 먼저 죽어야 했어요.

그러니 요한이 베데스다 못가에서 삼십팔 년 동안 앓던 사람을 이야기한 건 우연이 아니에요.
그 사람도 같은 것을 보여 줘요. 다 써 버린 사람의 힘이요.

더 애써 볼 것도 없고요.
더 올라가 볼 것도 없고요.
더 증명해 볼 것도 없어요.

남은 건 텅 빈 손뿐이에요.
남은 건 목마름뿐이에요.
남은 건 예수님뿐이에요.

은혜는 내 애씀이 아직 주도권을 붙들고 흥정하는 자리로는 흐르지 않아요.
은혜는 힘이 마침내 “저는 못 하겠어요” 하고 손을 드는 자리로 흘러요.

바로 거기에서 —
예수님이 말씀하세요.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요한복음 5:8 (개역한글)

쉼이 힘이 돼요.
내어드림이 치유가 돼요.
믿음이 걸음이 돼요.

애씀이 죽을 때, 은혜가 살아나요.

은혜는 당신의 마지막 시도가 끝나는 그 자리에서 시작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