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평안"을 가슴속이 조용해지는 기분 정도로 줄여서 생각해요. 물론 그것도 평안의 한 조각이긴 해요.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평안은 훨씬 더 힘이 있어요. 히브리어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에게 (샬롬) שָׁלוֹם 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그건 마음 안쪽의 감정만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고 답할 거예요.

Mounce’s Complete Expository Dictionary는 (샬롬) שָׁלוֹם 을 이렇게 풀어요 — “형통, 안녕, 건강, 온전함, 안전”. 개역한글은 이 한 단어를 문맥에 따라 "평안"으로도, "평강"으로도, "형통"으로도 옮겼어요.

그러니까 성경이 평안을 약속할 때, 그건 "온전한" 삶을 약속하는 거예요. 모자란 것이 없고, 깨어진 것이 없는 상태요. 몸에도, 살림에도, 관계에도 닿는 현실이에요.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찌라도 꾸지 아니할 것이요” 신명기 28:12 (개역한글)

여호수아 1:8이 말하는 "형통"이 바로 이거예요. 통장에 숫자가 쌓이는 것만이 아니라, 대개 그 숫자를 따라다니는 "수고로운 애씀"이 사라지는 자리까지 포함해요. 신약으로 건너오면 같은 개념이 그리스어 (에이레네) εἰρήνη — “평강”으로 이어져요.

히브리어로 읽든 그리스어로 읽든 메시지는 하나예요. 하나님의 평안은 당신의 마음만이 아니라 당신의 몸과 살림까지 함께 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