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부가 첫 추수를 마치고 밭을 둘러봐요. 씨 하나에서 낟알 서른 개가 나왔어요. 그는 밭을 갈아엎지 않아요. 다시 씨를 뿌려요.

우리는 씨 뿌리는 비유를 읽으면 대개 곧바로 백 배를 바라요. 삼십 배는 꼴찌처럼 들리고, 육십 배는 아깝게 못 미친 것처럼 들려요.

마태는 이 열매를 큰 수부터 적어요.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 순서예요. 그런데 마가는 작은 수부터 적어요: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배나 육십배나 백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마가복음 4:8 (개역한글)

씨가 자라고, 무성해지고, 열매를 맺어요. 모두 자라남을 말하는 단어예요.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져 가는 밭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그러니 이 세 숫자는 한 사람의 삶에서 차례로 일어나는 일을 보여 줄 수도 있어요. 말씀을 계속 받아들이는 사람은 먼저 삼십 배를 봐요. 그다음 육십 배, 그리고 백 배를 봐요.

예수님은 누가 그 열매를 거두는지 풀어 주세요: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배나 육십배나 백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마가복음 4:20 (개역한글)

이 구절에서 좋은 땅은 말씀을 듣고 또 듣는 사람이에요. 세 숫자를 모두 내는 것은 같은 땅이에요.

삼십 배는 실패가 아니에요. 씨는 살아 있고, 땅은 좋아요. 몇 주 동안 말씀 앞에 머물렀는데 달라진 게 조금뿐이라 해도 뒤처진 게 아니에요. 지금 삼십 배에 와 있는 거예요.

계속 들으세요. 계속 받아들이세요. 지난 철에 삼십 배를 낸 그 밭이 머지않아 백 배를 낼 밭이에요.

삼십 배는 말씀을 받는 좋은 땅이 처음 거두는 열매이고, 좋은 땅은 계속 자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