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에는 대개 닫아 두고 싶은 방이 하나 있어요.
건드리지도, 이름 붙이지도, 들여다보지도 않았으면 하는 자리요.

다윗도 그랬어요.

그는 거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가져갔어요. 두려움도, 분노도, 억울함도, 실망도, 혼란도, 심지어 가장 어두운 감정까지요.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시편 13:1 (개역한글)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시편 10:1 (개역한글)

다윗이 마음을 열 때마다 하나님은 그를 만나 주셨어요.
그가 짐을 입 밖에 낼 때마다 하나님은 그 짐을 들어 주셨어요.

그런데 다윗이 끝내 하나님께 말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어요.
그리고 그가 넘어진 자리가 바로 거기였어요 — 성적인 유혹이요.

다윗이 이렇게 말하는 시편은 어디에도 없어요.
“주님, 저 여기서 흔들립니다.”
“주님, 이 부분에서 저를 붙들어 주세요.”
“주님, 제 마음과 눈을 지켜 주세요.”

단 한 번도요.

결국 그곳이, 다스려지지 않은 욕망이 밧세바의 일로 굴러떨어진 자리가 되었어요.
하나님이 도움을 아끼셔서가 아니에요.
다윗이 그 방으로 하나님을 초대한 적이 없어서예요.

이건 정죄가 아니에요.
오히려 권면이에요.

하나님께 가져가는 영역은 힘이 되는 자리로 바뀌어요.
숨겨 두는 영역은 계속 씨름하는 자리로 남기 쉬워요.

완벽한 말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잘 다듬은 기도가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그저 여는 것이면 돼요.

하나님이 고치시는 건 그분이 아시기 때문만이 아니라,
당신이 가져온 것을 그분이 지고 가시도록 내어드렸기 때문이에요.

열기 두려운 그 방이, 하나님이 가장 큰 자유를 주고 싶어 하시는 방일 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