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내려놓을 때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하면 사람 마음은 곧장 저울을 맞추려 들어요. 정의를 원하고, 기록을 바로잡고 싶어져요. 그 불공평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고, 우리는 그걸 바로잡아 보겠다고 스스로를 다 소진해요.
그런데 하나님이 이 일을 다 보고 계신다고 믿는 사람은 그 일을 손에서 내려놓고 쉴 수 있어요.
성경은 놀라운 말을 해요. 당신을 괴롭게 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친히 다루시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라는 거예요. 하나님은 당신에게 재판관이 되라고도, 배심원이 되라고도 하지 않으세요. 당신이 한 걸음 물러서면 그분이 들어오시겠다고 하세요.
이 말씀은 하나의 맞바꿈을 그려 줘요. 갚는 일은 하나님이 맡으시고, 당신은 안식하는 자리를 맡아요.
이건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에요. 내가 나를 변호하는 자리에서 내려오는 거예요. 나를 지켜 주시는 일이 하나님께는 “공의”라는 걸 알게 되면, 그분의 몫인 싸움을 붙들고 씨름하지 않아도 돼요. 복수라는 무거운 장비를 그만 내려놓아도 돼요.
정의는 당신의 어깨에 지기엔 너무 무겁지만, 그분의 어깨에는 꼭 맞아요.
셈을 맞추려는 손을 놓는 그 순간, 평안이 시작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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