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마세요

우리는 구약을 읽다가 그저 옛날 농사 이야기쯤으로 여기고 넘겨 버릴 때가 많아요.
신명기 25:4를 보세요.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신명기 25:4 (개역한글)
짐승을 학대하지 말라는 규정처럼 들리죠. 실제로 그런 뜻도 있어요. 그런데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여기서 교회의 사례 원칙을 세우고 계신 거라고 말해요. 그는 아주 직설적으로 물어요.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 전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 고린도전서 9:9-10 (개역한글)
그리고 디모데전서에서 바울은 이 “소”를 목회자와 곧바로 연결해요.
디모데전서 5:17-18 (개역한글)
여기서 “배나 존경”이라고 옮겨진 말의 원어는 (티메) τιμή — “존경, 존귀” 그리고 “값, 삯”이에요. 한 단어 안에 마음의 예우와 손에 쥐어 주는 사례가 함께 들어 있는 거예요. 개역한글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라고 옮겼는데, 본문이 가리키는 것은 마음만이 아니라 두 배의 대우예요.
이건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예요.
목회자나 사역자가 값비싼 주석책, 연구 도구, 두꺼운 신학서를 자기 생활비를 쪼개 사야 한다면, 그 교회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고 있는 거예요. 목회자가 너무 지치고 형편이 빠듯해서 쉴 수조차 없다면, 곡식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요.
말씀이 알려 주는 지혜는 이렇게 구체적이에요.
서재를 만들어 주세요. 당신을 먹이는 데 필요한 도구를 그가 혼자 사게 두지 마세요.
쉼을 후원해 주세요. 휴가를 보내 주세요. 회복할 여백이 있게 해 주세요.
넉넉히 지급하세요. 예수님도 친히 말씀하셨어요.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누가복음 10:7 (개역한글)
이건 시혜가 아니에요. 당신 자신의 영적 식탁에 대한 투자예요. 당신의 지도자가 몸과 마음으로 잘 먹으면, 그는 당신을 영으로 잘 먹일 거예요.
주방장을 굶기면서 잔칫상을 기대할 수는 없어요.
이 글이 좋았다면, 매일 아침 이런 짧은 묵상 글을 메일로 받아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