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가 족보가 나오면 대부분은 훌쩍 건너뛰어요. 낯선 옛 이름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으니, 정보의 "블랙홀"처럼 느껴지죠. 없어도 그만인 것 같고, 메마르고요. 그런데 하나님 나라에는 없어도 그만인 말씀이란 없어요.

창세기 5장을 펴 보면 아담부터 노아까지 이름이 차례로 이어져요. 겉으로 보면 누가 태어나고 누가 죽었다는 기록일 뿐이에요. 그런데 이 히브리 이름들의 뜻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 안에 숨어 있던 사랑 이야기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요.

  • 아담: 사람

  • : 정하여진

  • 에노스: 연약한, 죽을 수밖에 없는

  • 게난: 슬픔

  • 마할랄렐: (마할랄렐) מַהֲלַלְאֵל — "찬송받으실 하나님"

  • 야렛: (예레드) יֶרֶד — "내려오시리라"

  • 에녹: 가르침

  • 므두셀라: 그의 죽음이 가져오리라

  • 라멕: 강한

  • 노아: 안식

이 뜻을 순서대로 이어 읽으면 한 문장이 돼요.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는 슬픔으로 정하여졌으나, 찬송받으실 하나님이 가르치시며 내려오시리라. 그의 죽음이 강한 안식을 가져오리라.

이 열 이름은 개역한글 창세기 5장에 아담,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므두셀라, 라멕, 노아 순으로 그대로 적혀 있어요. 직접 펴서 눈으로 따라가 보셔도 좋아요.

홍수가 오기도 전에, 하나님은 이미 사람을 평안케 하실 계획을 세워 두셨어요. 사람이 바르게 행동하기를 기다리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약속을 인류의 역사 한복판에 아예 새겨 넣으신 거예요.

“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 사도행전 15:18 (개역한글)

하나님은 한 아이에게 "므두셀라", 곧 "그가 죽으면 그것이 임하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시고는, 그를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이 되게 하셨어요. 그만큼 오래 기다리신 거예요. 우리가 돌이켜, 이미 마련해 두신 그 안식으로 들어오기를요.

이 이야기는 당신이 오기 훨씬 전에 쓰여졌고,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위해 쓰여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