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우면 그분 것이 아니에요

신앙생활은 원래 힘든 거라는 생각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려 있어요.
우리는 애쓰는 것과 거룩한 것을 같은 말로 여겨요. 이를 악물고 버티지 않으면, 몸부림치며 견디지 않으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어깨가 내려앉을 만큼 무거운 짐을 지고는, 하나님이 내 힘을 시험하시려고 얹어 주신 거라고 믿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어요.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30 (개역한글)
쉽다고 하셨어요. 가볍다고 하셨어요.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이 무겁고, 복잡하고, 진이 빠진다면, 그분이 나를 위해 만드신 적 없는 멍에를 메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사특한 자의 길은 험하다고 했지만(잠언 13:15), 은혜의 길은 내 어깨에 꼭 맞게 지어진 길이에요.
이번 한 주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을 놀이처럼 해 보세요. 걱정이 찾아오면 이름표를 붙여 주세요. "이건 내 몫이 아니야." 도저히 감당 못 할 책임이 어깨에 얹히면, 그대로 넘겨드리며 말해 보세요. "이건 주님 몫이에요."
불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가장 깊은 경외예요. 그분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일이니까요.
무겁다면, 그건 그분에게서 온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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